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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소비자, ‘가치’를 사다②] ‘싼게 비지떡’? 1000원의 행복을 느끼다

[깐깐한 소비자, ‘가치’를 사다②] ‘싼게 비지떡’? 1000원의 행복을 느끼다

기사승인 2016. 04. 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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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홍미노트3’와 ‘미밴드 펄스’


‘싼 것이 비지떡? NO!’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이름 있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싼 것이 비지떡’이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값싼 제품은 그만큼 품질도 나쁘기 마련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남의 눈을 신경써 무조건 브랜드 있는 제품을 사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저렴한 가격에 성능이 좋은 상품을 구입하는 현명한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중국 샤오미와 편의점 1000원 커피 열풍이 대표적인 예다.

가성비의 대명사로 불리는 샤오미는 그동안 국내시장에 보조배터리뿐 아니라 나인봇·공기청정기·멀티탭·캐리어 등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16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2015년 12월 소형가전제품 내 브랜드별 판매량을 확인한 결과 샤오미의 보조배터리와 스마트밴드(웨어러블 디바이스) 판매가 각각 70%, 6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판매신장률 또한 2015년 하반기 기준 상반기 대비 각 128%, 135%씩 증가했다.  


지난해 5월 판매된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Mi.Air)’는 오픈 반나절 만에 1250대 완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2월 1일에 판매된 ‘미.에어(Mi.Air)2’ 또한 오픈 15시간 만에 초도 물량 1000대가 완판되기도 했다.

오픈마켓 G마켓의 샤오미 관련 제품 2015년 하반기 기준 상반기 대비 판매 증감률을 살펴보면, 샤오미 웨어러블 디바이스(미밴드 등)가 1342%, 샤오미 체중계가 440%, 샤오미 음향기기(블루투스 스피커·이어폰)가 274%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샤오미 브랜드 위크’에서 판매된 ‘미밴드펄스’는 준비수량 1000개가 모두 완판됐다.

이와 같은 인기에 G마켓과 옥션은 지난 14일 샤오미의 온라인 공식 판매 채널로 선정돼 국내 최초로 온라인 브랜드숍을 론칭했다. 관계자는 “최근 샤오미 외에도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가전 제품이 국내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성능대비 저렴한 가격이 장점으로 꼽히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Cafe25
GS25 ‘Cafe25’

커피 역시 4000원을 호가하던 커피전문점에 비해 질이 절대 떨어지지 않은 편의점 1000원 원두커피가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CU에 따르면 스페셜티 등 커피 고유의 맛을 즐기는 커피 문화가 확산되면서 에스프레소 커피는 2014년 32.0%, 2015년 41.3%에 이어 2016년 1분기엔 62.5%까지 전년 대비 매출이 껑충 뛰었다. GS25는 올해 1분기 원두커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1.5%, 세븐일레븐은 29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U·GS25·세븐일레븐 등은 지난해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를 론칭하고 운영 중에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월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전자동 드립 방식의 커피인 ‘세븐카페’를, CU는 지난해 12월 커피&디저트 브랜드 ‘Cafe GET’, GS25 또한 같은 시기에 새로운 원두커피 브랜드 ‘Cafe25’를 내놨다. 가격은 1000원대로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품질의 편의점 커피를 즐기를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커피가 한국인에게 익숙한 음료로 자리잡으면서 젊은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프리미엄 원두커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알뜰하게 고품격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편의점 커피를 찾는 고객도 증가했다. 예전에는 가격만 싼 게 장점이었다면 이제는 커피브랜드 못지않은 맛을 갖추게 됐다. 언제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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