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10대중 3대 ‘타이어 정비 불량’

"여름철 안전운전 위해 타이어 점검 필수"

타이어 마모점검 방법(제공=브리지스톤)

승용차 10대 중 3대는 타이어 정비가 불량한 상태로 운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수입 타이어 브랜드 브리지스톤 코리아에 따르면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5회에 걸쳐 일반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타이어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점검받은 총 292대의 차량 중 약 31.1%(91대)가 타이어 정비가 불량한 상태로 도로를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기압 관련 정비 불량은 전체 점검 대상 차량 중 11.3%(33대)를 차지했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KOTMA)가 수집한 2014년 타이어 안전점검 자료도 이와 유사한 결과를 보여준다. 협회 자료에 따르면 총 1320개의 승용차용 타이어를 점검했는데, 이 중 공기압 관련 정비 불량은 13.7%(181개)를 차지했다.

자동차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여름철에는 많은 강수량과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차량 점검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장마·태풍 등으로 강수량이 많아 빗길 사고 발생 위험이 높고, 폭염으로 인한 과열로 차량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이어 파손·파열 사고도 노면과 대기의 온도가 높은 여름철에 주로 발생한다.

차상대 브리지스톤 코리아 팀장은 “타이어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타이어의 공기압과 마모상태 확인 등 사전 안전관리를 통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타이어 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브리지스톤은 100원짜리 동전으로 타이어 마모를 쉽게 알아보는 방법을 제시했다.

브리지스톤 관계자는 “정상 타이어는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이순신 장군의 사모가 보이지 않아야 한다. 만약 이순신 장군의 사모가 보인다면 타이어 수명이 다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