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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감독이 강추한 영화, 시네마테크서 만난다

좋아하는 감독이 강추한 영화, 시네마테크서 만난다

기사승인 2011. 01. 0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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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오는 18일 개막
오은희 기자] 영화인들이 직접 참여해 영화를 선택하고 관객들과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영화축제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오는 18일 개막한다.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카페씬에서는 '2011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이하 '친구들 영화제') 개막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준익ㆍ김태용ㆍ이해영 감독과 김성욱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김성욱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시네마테크는 지원 중단과 예산 삭감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모든 것을 다 잊고 '영화의 향략을 낙원에서 누려보자'는 취지로 영화제를 준비했다"며 "올해는 많은 영화들과 많은 영화인들이 참여해 지난해보다 풍성한 영화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익 감독은 "시네마테크는 영혼의 고향과도 같다"며 "운영 관계자에 머물지 않고 영화의 가치를 지치고 고향의 향기를 유지 시켜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영 감독은 "늘 관객으로 참여하다 친구들 중 한명이 돼 참여하게 됐다"며 "영화의 원초적 즐거움을 감독이나 관객이나 문턱 없이 어깨동무하고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용 감독은 "내게 있어 영화를 보는 좋은 방식은 추천을 받는 것이었는데 추천 받은 영화를 보러 시네마테크를 찾았을 때 느낀 것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었다"며 "시네마테크는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들을 만나고 영화를 통해 관계를 확장 시킬 수 있다는데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친구들 영화제'는 시네마테크의 설립 취지에 공감하고 활동을 하는 영화감독, 배우, 영화평론가 등 이 뜻을 모아 2006년 1월 처음 개최됐다. 올해는 김지운, 김태용, 류승완, 민규동, 봉준호, 이명세, 이준익, 이해영, 임순례, 최동훈 등 13명의 감독과 영화평론가 김영진, 정성일, 음악인 황덕호, 손관호 등이 함께한다.

메인섹션은 '시네마테크의 선택-오마주: 에릭 로메르 특별전'과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이 선택한 '친구들의 선택'(14편), 관객들이 보고 싶은 영화를 상영하는 '관객들의 선택'(3편)등으로 구성됐다.

개막작 ‘레네트와 미라벨의 네가지 모험’을 비롯해 시네마테크의 선택작 ‘아름다운 결혼’, 그리고 친구들의 선택작 ‘나무, 시장, 메디아테크’(정성일 감독 선택)를 비롯해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과 ‘녹색광선’, ‘겨울이야기’까지 모두 6편의 에릭 로메르 작품이 소개된다.

친구들의 선택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영화로는 '리오 브라보'(최동훈 감독), '붉은 살의'(봉준호 감독), '산 파블로'(영화평론가 김영진), '겟어웨이'(이명세 감독),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민규동 감독), '북극의 제왕'(오승욱 감독), '미친 개들'(류승완 감독), '몬티 파이튼의 성배'(이준익 감독), '록키'(정가형제 감독), '지옥의 묵시록:리덕스'(김지운 감독), '이블 데브'(이해영 감독) 등이 있다.

관객 선택작으로는 버스터 키튼의 단편 3편이 꼽혔다. 관객들이 ‘다시보고 싶은 코미디 배우’로 그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유수의 시네마테크가 보유한 영화를 함께 보고 토론을 나누는 섹션인 '시네마테크 카르트 블랑슈'이 마련돼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의 작품 12편과 한국영상자료원이 최근 복원한 작품 4편이 관객을 만나게 됐다. 한국영상자료원 컬렉션으로는 김기영 감독의 '하녀', 신상옥 감독의 '열녀문', 이두용 감독의 '용호대련', 임권택 감독의 '만다라'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도 이탈리아 신예 감독 '마테오 가로네 특별전'과 영화를 만들고 싶은 꿈을 가진 영화마니아들과 현직 영화 감독들이 만나 대화를 나누는 '시네클럽' 등의 행사가 마련됐다.

한편 '친구들 영화제'는 오는 18일 개막식 및 후원의 밤 행사를 시작으로 2월 27일까지 한 달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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