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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4’ 스펙보다 신기능 강조… 왜

삼성전자 ‘갤럭시S4’ 스펙보다 신기능 강조… 왜

기사승인 2013. 03. 1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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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4 화이트 프로스트 모델. /제공=삼성전자

아시아투데이 홍성율 기자 = 삼성전자가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S4’를 공개하면서 제품 사양보다 사용자 편의 기능을 부각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5월 갤럭시S3 공개 전후 ‘세계 최초 쿼드코어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과 ‘800만 화소 카메라 탑재’ 등 제품 사양을 전면에 내세우던 모습과 대조된다.

갤럭시S4에서 세계 최초로 탑재한 옥타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풀HD 디스플레이 적용이 경쟁업체보다 늦어 새 기능을 알리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4를 기점으로 스마트폰 마케팅 전략을 제품 사양 위주에서 사용자 편의 기능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바꾸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S4 공개 행사에서도 뮤지컬과 탭댄스 등 1시간가량의 공연을 통해 번역 기능인 ‘S트랜슬레이터’ 등 새 기능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후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이 제품 설명에 나섰지만 ‘듀얼 카메라’와 ‘사운드앤샷’, ‘삼성 스마트 포즈’ 등 새 기능을 소개했을 뿐 사양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 기존 갤럭시S 시리즈 공개 행사에서 제품 사양을 위주로 설명한 것과 다른 점이다.

갤럭시S4의 옥타코어(8개 코어) AP 클록 속도가 1.6GHz에 불과해 1.9GHz 쿼드코어(4개 코어)와 비교해 속도 향상을 장담할 수 없고, 동시 구동할 수 있는 코어가 4개여서 성능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 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게다가 풀HD 디스플레이 적용도 국내 팬택과 LG전자뿐 아니라 소니(일본), HTC(대만), 화웨이·ZTE(중국) 등 외국 제조사들보다 늦어 스마트폰 핵심 기술 분야에서 강조할 게 없게 됐다.

갤럭시S 시리즈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가 대화면·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서 구현하기 어려워 풀HD 적용이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3부터 소프트웨어 분야인 사용자환경(UX)에 초점을 두고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며 “하드웨어와 달리 소프트웨어에 취약하다는 인식을 깨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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