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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證 비리‘ 노건평 영장심사 출석

`세종證 비리‘ 노건평 영장심사 출석

기사승인 2008. 12. 0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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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평-박연차-정대근 `삼각 커넥션' 주목
세종증권 매각 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가 4일 오전 10시2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노씨는 이날 김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오후 구속여부가 결정된다.

노씨는 이날 정문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을 따돌리고 법원의 지하 주차장을 통해 318호 법정으로 들어갔다.

검찰에 따르면 노씨는 2005년 노 전 대통령의 고교동기 정화삼씨 형제와 공모해 세종캐피탈(세종증권 대주주)의 홍기옥 사장을 정대근 당시 농협회장에게 소개해 주고,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하자 홍 사장으로부터 사례비로 정씨 형제와 함께 3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씨 형제와 노씨 사이에 "세종증권 매각을 도와주고 사례비를 받자"는 공모관계가 성립했기 때문에 30억원이 어떤 비율로 배분됐는 지와 무관하게 `포괄적 공범'으로 판단해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정씨 형제가 운영한 김해 성인오락실의 수익금 및 이와 별개의 현금이 수차례에 걸쳐 노씨에게 건너간 물증을 확보했으며 정씨 형제와 홍 사장 등 관계자 진술과 통화내역 등을 근거로 이들의 `공모관계'를 입증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노씨와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및 정대근 전 농협회장의 `삼각 커넥션'을 추적하고 있다.

박 회장은 2003년 12월 정산골프장 진입로 공사(32억6천여만원)를 노씨와 그의 가족이 임원을 맡은 정원토건에 발주했는데 노씨가 공사대금 중 수억원을 빼돌린 의혹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회장이 대주주였던 리얼아이디테크놀러지(옛 패스21)의 주식 100여만주를 노씨가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박 회장이 주식을 사라고 `귀띔'을 해줬는지, 빼돌린 공사대금으로 주식을 산 것인지 검찰이 수사 중이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이 농협 자회사인 휴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 노씨가 개입해 정 회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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