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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릿’하는 손저림…손목터널증후군 주의

‘찌릿’하는 손저림…손목터널증후군 주의

기사승인 2014. 03. 1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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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많이 이용하는 직장인과 중장년층 주부 등에게 많아…"손목 압박감 줄여야"
직장인 김지영(38·여, 가명) 씨는 최근 손에 힘이 약해지고 저린 증상을 자주 경험했다. 파스를 붙이고 찜질도 해봤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손에 감각이 무뎌졌고 통증은 어깨까지 전해졌다. 증상이 심각해지자 병원을 방문했다. 그 결과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이 같은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총 16만387명이다. 이 가운데 남성이 21%, 여성 79%를 기록, 여성이 남성보다 약 4배 많았다. 특히 40~50대 환자가 전체 61.8%를 차지, 손목터널증후군 진료인원 10명 중 6명은 이 연령대 환자였다.

손목터널이란 손목 앞 쪽 피부조직 밑에 뼈와 인대들로 형성된 작은 통로로 9개의 힘줄과 정중신경이 손으로 지나가는 곳을 말한다.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면 이 부위가 압력을 받거나 좁아지면서 신경을 자극하는데 이 때 발생하는 질환이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최근에는 직장에서 장시간 마우스를 사용해 컴퓨터 작업을 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 일반인들도 이 같은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 질환은 주부들도 조심해야 한다. 집안 가사노동은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매일 여러 번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손목에 무리가 간다. 이에 손목터널증후군이 많이 나타나는 연령대는 20~30대보다 40~50대가 많으며 특히 여성이 많다. 직장생활과 가사노동을 병행하는 연령대로 발병 위험이 매우 높다.

초기에는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가 저리거나 아픈 증상을 보인다. 이후 방치하면 신경이 눌려 감각이 둔해지며 손의 힘이 약해지는 운동마비 증세가 나타나 손에 힘을 줄 수 없어 물건 잡는 게 힘들다. 저리고 아픈 증상이 팔꿈치나 어깨, 팔 전체로 확대된다. 심지어 잠에서 깰 정도로 통증과 저림이 심해진다.

조기 증상에는 손목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찜질이나 마사지,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파스, 찜질 등으로 자가치료를 하다가 악화돼 병원을 찾으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좀 모호한 경우가 있다. 만약 양 손목을 안쪽으로 굽히고 손등을 맞대고 1~2분 정도 유지했을 때 통증이 있거나 감각이 이상하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해 손목에 무리가 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 손목과 키보드 높이를 수평으로 맞춰 손목 관절이 뒤로 젖히지 않도록 한다. 마우스를 사용하는 손목의 아래에 푹신한 손목 받침대를 대어 손목이 받는 압박감을 줄여주는 것도 좋다.

도움말=배기정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
조윤수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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