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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많은 5월…‘어린이 골절-탈구사고 주의’

야외활동 많은 5월…‘어린이 골절-탈구사고 주의’

기사승인 2014. 05. 0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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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팔 잡고 들어올리는 행동 삼가고 중간 휴식, 보호장비 착용 등으로 예방해야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5월을 맞아 소아 골절, 탈구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아이들의 뼈는 넘어지는 등의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로 이어진다. 특히 팔꿈치, 손목, 어깨 등 상지부위 골절, 탈구사고율이 높다. 성장판 손상으로 인한 성장장애나 습관성 탈구로 발전할 수 있다. 


아이들이 뛰어놀다 보면 겨울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관절과 근육을 갑자기 사용하면서 균형을 잡지 못해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가벼운 충격에도 아이들의 뼈나 연골에는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경우도 많고, 처음에는 골절인 줄 모르는 경우도 간혹 있기 때문에, 팔을 들어 올리거나 만졌을 때 아프다는 통증을 지속적으로 호소하면 지체 없이 병원으로 가서 골절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손목, 팔꿈치, 발목 뼈의 끝에는 연골조직인 성장판이 있다. 성장판 연골세포가 늘어나고 커진 후 골화과정을 거쳐 뼈로 바뀌면서 아이들 길이성장이 일어나는데 골절로 성장판이 손상되면 뼈 길이가 짧아지거나 관절이 한쪽으로 휘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성장판골절은 골절사고의 20%로 흔히 발생한다. 가벼운 손상은 간단한 치료로 회복 가능하지만 성장판 손상으로 뼈의 변형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손상 받은 성장판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여 다시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판 손상 후유증은 길게는 골절 후 1년 이후에도 나타날 수 있어 과거에 골절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아이의 관절 부위가 한쪽으로 휘어지거나 단단한 멍울이 만져진다면 성장장애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탈구도 주의해야 한다. 유년기 팔꿈치 관절의 탈구는 넘어지면서 팔을 짚는 행동이나 팔을 잡아 당기는 등 의외로 약한 힘에 의해 발생한다. 갑자기 아이의 팔을 잡아 당긴거나 양팔을 잡고 위로 들어올리는 등의 행동은 가급적 삼가해야 한다.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어깨 관절의 외상성 탈구는 가벼운 외력에 의해서도 지속적으로 탈구가 발생하는 습관성 탈구로 이어질 수 있다.


탈구가 되면 욱신거리는 통증이 매우 심하고 팔이 움직이지 않아 아이들이 자꾸 만지려 하는데 잘못하면 주위 근육과 인대가 추가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 두꺼운 종이나 판자 또는 막대 등을 이용해 고정시킨 후 바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깁스 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광범위한 인대 조직의 손상이 있거나 주위 근육의 파열이 동반되는 경우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야외 활동 전 아이들의 몸을 유연하게 만드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골절과 탈구 사고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가급적 인파가 많은 곳이나 구조물이 복잡한 장소에서의 활동을 삼가고 아이의 활동력 조절을 위해 중간 휴식시간을 갖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자전거, 스케이트 등을 탈 때에는 팔꿈치나 무릎 등에 보호 장비 착용하는 것도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 = 박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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