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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서울시민 채무 문제 심각

50세 이상 서울시민 채무 문제 심각

기사승인 2014. 03.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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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령층 중 연체율과 2금융 이용률 가장 높아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50세 이상 중·노년층이 채무 이자 연체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연령층은 제2금융권 이용률도 다른 연령보다 높아 채무의 질적 악화도 진행 중이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이 지난달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서울시민 9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세 이상 중 현재 연체 중인 채무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중은 33.3%를 기록했다. 50~59세 가운데 현재 연체 중인 채무가 있다고 응답한 비중도 33.5%를 기록했다.

이는 △30~34세 13.8% △35~39세 18.8% △40~44세 13.4% 등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50세 이상 중·노년층의 카드나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2금융권 이용률도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50~59세는 67.7%가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는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60세 이상도 2금융권 대출 이용률이 64.7%에 달했다. 이는 △30~34세(50.0%) △35~39세(56.3%) △40~44세(56.4%) △45~49세(63.2%) 등에 비해 월등히 높다.

비은행권 채무 비중이 높은 ‘채무구조의 질적 악화’가 진행 중인 것이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50대 이상 연령층은 제2금융권 이상 대출 이용률이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담보대출 이용률에서도 각각 50~59세 57.4%, 60세 이상 43.1%로 나타났다. 제2금융권의 이용률과 담보대출 이용률이 모두 높아 이들 연령층이 가계부채 문제의 뇌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 연령층은 부채의 규모도 다른 연령층보다 큰 편이었다. 60세 이상은 5.9%가 3억원 이상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은 수치다. 50~59세는 3.9%가 3억원 이상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해 45~49세(5.1%) 다음으로 많았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3억원 이상의 대출이 주택을 담보로 한 결과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연령층도 하우스푸어(내 집 빈곤층) 문제가 예외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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