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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경공격기 FA-50 12대 필리핀 수출

국산 경공격기 FA-50 12대 필리핀 수출

기사승인 2014. 03. 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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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억원 규모…미국·UAE·태국·페루 수출도 추진
FA-50 경공격기
방위사업청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28일 필리핀 공군의 다목적 전투기 구매 사업을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수주해 국산 경공격기 FA-50 12대(4500억원 규모)를 정부 간 무역 방식으로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국산 경공격기 FA-50 12대가 필리핀에 수출된다.

지난해 말 FA-50 이라크 수출 계약에 이어 필리핀 수출로 중동과 동남아 하늘까지 국산 경공격기가 누비게 됐다.

고등훈련기 T-50 계열의 경공격기가 잇따라 세계 항공기 시장에서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을 인정 받아 500대에 달하는 미국 차기훈련기(T-X) 수주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방위사업청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8일 필리핀 공군의 다목적 전투기 구매사업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수주해 FA-50 12대를 정부 간 무역(G2G) 방식으로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계약은 모두 4억2000만 달러(4500억원) 규모로 계약 발효 후 3년 2개월 안에 인도가 끝난다.

FA-50은 KAI와 록히드마틴이 함께 개발한 고등훈련기 T-50을 경공격기로 개조한 모델이다. T-50 계열의 해외 수출은 2011년 인도네시아 16대, 지난해 이라크 24대에 이어 세 번째다.

FA-50은 길이 13.13m, 폭 9.45m, 높이 4.85m로, 최고 속도는 마하 1.5이다. 최대 4500kg의 무장 장착을 할 수 있다.

경쟁기종으로는 스웨덴의 그리펜, 이탈리아의 M-346, 러시아의 야크-130, 영국의 호크가 있었지만 FA-50의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이 인정돼 낙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공군도 실전 운용경험을 살려 T-50 계열 항공기 운용의 장점을 부각하면서 필리핀 공군의 FA-50 평가비행을 지원하고 수출에 필요한 조종사와 정비사 훈련을 약속했다.

KOTRA는 한국 정부의 G2G 주관기관으로 사업 이행을 약속하는 수출계약 체결을 주도했다. 방사청은 국방기술품질원을 통해 국산 항공기의 품질을 보증했다.

지난해 11월 필리핀이 초대형 태풍 하이옌의 상륙으로 큰 피해를 입었을 때 한국 정부가 재해복구 지원을 위해 아라우부대를 파병한 것도 최종 수출계약 성사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국방부 청사에서 이날 오후 3시(현지 시간) 열린 본계약 체결식에는 볼테어 가즈민 필리핀 국방부 장관, 오영호 KOTRA 사장, 이용걸 방사청장, 하성용 KAI 사장, 이혁 주필리핀 대사 등이 참석했다.

KAI는 현재 미국, 보츠와나,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페루에 T-50 계열 항공기 추가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500대 규모의 미 차기훈련기 수주에 성공하면 앞으로 1000대 이상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KAI는 전망했다.

T-50 항공기 1대 수출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중형자동차 1000대 수출에 맞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KAI 관계자는 “T-50 계열 항공기 1000대 수출에 성공하면 32조원의 산업 파급 효과와 연인원 17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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