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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당뇨병 피하려면 실내온도 낮춰라” 연구결과

“비만 당뇨병 피하려면 실내온도 낮춰라” 연구결과

기사승인 2014. 06. 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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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온도를 낮추면 비만 및 당뇨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메디컬 뉴스 투데이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당뇨병·소화-신장질환연구소(NIDDK)의 폴 리 박사는 실내온도를 섭씨 24도 이하로 낮추면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갈색지방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4도 이하는 열 중성 온도로, 우리 몸이 열을 생산하거나 또는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따로 수고할 필요가 없는 안락한 온도다.

실내온도를 섭씨 19도로 낮추면 갈색지방이 30-40% 증가하는 반면 섭씨 27도로 높이면 갈색지방이 기준선 이하로 떨어진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또 갈색지방이 많아지면 식사후 에너지 연소율이 높아지고 인슐린 민감성도 올라가 혈당 상승이 차단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인간을 포함한 포유동물은 잉여 칼로리를 저장하는 백색지방(white fat)과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갈색지방 등 두 종류의 지방조직을 가지고 있다.

갈색지방은 태아와 신생아 때를 제외하곤 거의 없고 대부분 백색지방만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한 때 알려졌었다. 그러나 성인에게도 갈색지방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결과 밝혀지고 있다.

갈색지방은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만큼 갈색지방이 많은 사람은 적은 사람에 비해 대개 몸이 날씬하다. 반면 지방을 저장하는 백색지방이 많으면 체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리 박사의 연구팀은 19-23세의 젊은이 5명을 대상으로 낮에는 각자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최소한 하루 10시간 동안 일정 온도로 세팅된 실내에서 생활하고 수면을 취하도록 했다.

첫 달에는 실내온도를 24도, 둘째 달은 섭씨 19도, 셋째 달은 다시 섭씨 24도, 넷째 달은 섭씨 27도로 세팅했다.

이와 함께 이들의 체내 갈색지방의 변화를 측정하고 근육과 지방 조직검사를 통해 조직의 대사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실내온도를 섭씨 19도로 내린 달에는 섭씨 24도로 세팅된 달에 비해 갈색지방이 30-40% 증가하고 섭씨 27도로 올린 달에는 기준선 이하로 떨어졌다.

또 갈색지방이 늘어났을 때는 식후 에너지 연소율이 증가하고 인슐린 민감성도 높아졌다.

인슐린 민감성이 높다는 것은 식후에 올라가는 혈당을 끌어내리기 위해 분비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적게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당뇨병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연구결과는 실내온도 상승이 비만과 당뇨병 증가를 부채질하는 또 다른 요인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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