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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력가 살해범, 김형식 의원에게 보낸 메시지 의미는?

재력가 살해범, 김형식 의원에게 보낸 메시지 의미는?

기사승인 2014. 07. 0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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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서울시의회 의원의 사주를 받고 재력가 송모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팽모씨가 범행 후 김 의원에게 “미안하다, 친구를 이용해서”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경찰에 따르면 팽씨는 송씨를 살해하고 중국으로 도주한 뒤인 지난 3월 20일 오후 11시께 김 의원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김 의원은 이 메시지를 확인했지만 답장은 하지 않았다.

팽씨는 한국에 있는 지인에게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고 혼자 강도질하다가 범행을 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경찰이 나를 쫓는 사실을 알고 나중에 김 의원까지 추적당하면 내가 김 의원을 통해 송씨가 부자라는 사실을 알고 (단독으로) 강도질했다는 점을 드러내기 위해 일부러 메시지를 보냈다”고 진술했다.

그는 김 의원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몇 시간 전 또 다른 지인으로부터 “형사들이 형님(팽씨)을 찾으러 왔었다. 무슨 일이냐”는 메시지를 받고 경찰이 자신을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경찰은 당시에만 해도 팽씨가 모든 죄를 혼자 짊어지려고 했고 김 의원이 이 메시지에 반응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팽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팽씨가 바로 전날인 3월 19일 아내에게 “김 의원이 아들 대학까지 책임질 것”이라는 문자를 남긴 것도 팽씨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반면 팽씨가 실제 단독범행을 했다가 김 의원을 끌어들이려고 이런 메시지를 보냈다는 해석도 가능한 만큼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수사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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