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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 전당대회, 새누리당 ‘무성대장’ 호 탄생

7·14 전당대회, 새누리당 ‘무성대장’ 호 탄생

기사승인 2014. 07. 1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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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서청원과 넉넉한 표차로 당선돼 당분간 '안심'
16일, 경기도 시작으로 재보선 현장으로 바로 출동

‘무성 대장’이 돌아왔다. 14일 치러진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신임 당 대표가 압도적인 득표율로 새누리당의 새 수장이 됐다. 이에 따라 선거 내내 ‘수평적 당청 관계’를 주장해온 김무성 대표 체제가 꾸려져 청와대와 집권여당의 관계 재설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대표는 5만2706표, 득표율 29.6%로 당 대표가 됐다. 김무성·서청원 양강(兩强)의 박빙이 예상됐으나 2위 서청원 최고위원은 3만8293표, 21.5% 득표로 2위에 올랐다. 김 대표는 선거인단 득표와 여론조사 모두에서 서 최고위원을 눌렀다.

1, 2위 득표율 차이는 8.1%포인트다. 반면 2010년 전당대회 때 안상수 대표와 2위 홍준표 최고위원이 2%포인트 대 접전으로 승부가 갈려 전당대회 후에도 사사건건 충돌을 겪었다. 이번 전당대회도 김무성·서청원 2파전이 치열하게 진행돼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후폭풍이 거셀 것이라는 당 안팎의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가 서청원 최고위원을 넉넉한 표차로 이기게 돼 ‘2위의 반란’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우리 새누리당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온 몸을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게 해서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당 대표로서의 포부를 이야기했다. 전당대회 기간 내내 사사건건 충돌하며 감정의 골이 깊어진 2위 서청원 최고위원에게는 “존경하는 서청원 선배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3위는 거창군수, 경남지사 출신의 재선의 김태호 최고위원에게 돌아갔다. 두 양강을 빼고 치열했던 중위권 싸움에서 2만5330표를 얻어 사실상 1위를 거둔 셈이다. 김 최고위원은 PK(부산·경남) 지역에서의 당심·민심 지지와 국무총리 후보였던 인지도의 힘을 발휘해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뒤를 이어 5선의 이인제 최고위원이 2만0782표를 얻어 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최고위원 자리에 오르지 못한 후보들의 득표 순위는 홍문종(1만6629표)·김상민(3535표)·박창달(3293표)·김영우(3067표) 순이었다.

이에 따라 2016년 4월 총선과 2017년 대선을 이끌 게 될 새누리당의 지도부는 비주류 김무성·김태호와 친박주류 서청원, 중립 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이 함께 이끌게 된다. 여성 최고위원에 오른 김을동 의원은 과거 친박으로 분류되기도 했으나 전당대회 기간 중 김무성 당시 후보의 ‘세몰이 식탁 정치’에 참여하는 등 어느 한쪽의 편도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김무성 대표는 16일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당 대표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경기도당을 방문해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7·30 재보궐선거 준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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