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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상도동 동지’ 김무성에 33년 정치인생 ‘험로’

서청원, ‘상도동 동지’ 김무성에 33년 정치인생 ‘험로’

기사승인 2014. 07. 1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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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의 '의리'에도 참패, 김무성과 불협화음 불가피
[포토]
새누리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김무성 후보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이병화 기자 photolbh@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혈투를 벌인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은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이끈 상도동계 동지로 정치적 인연을 맺었다.

서 의원은 1984년 김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주변 인물이 주축으로 만든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상임위원을 맡으면서 상도동계에 입문했고, YS가 집권하자 정무제1장관, 신학국당 원내총무(현 원내대표) 등을 맡으며 승승장구했다.

1981년 제11대 국회에서 처음 배지를 달고 19대 국회 최다선(7선) 의원 등 33년간 활동해온 여의도의 ‘산증인’격인 원로 정치인이다.

서 최고위원은 1998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었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대구 달성군에 공천하면서 박 대통령과 인연을 시작했고, 2007년 대선 경선을 연결고리로 끈끈한 인연을 맺은 후 친박(친박근혜)계 맏형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그는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대표를 역임하며 전성기를 누렸으나 2004년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수감되는 등 시련을 겪기도 했다.

또한 당시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후 친박계가 제18대 총선에서 대거 탈락하자 ‘친박연대’를 급조해 14석을 얻어내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친박연대에서 드러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또다시 투옥돼 정치적 험로를 걷게 된다.

서 최고위원은 복역 후 원외에서 머무르면서도 박 대통령과 ‘우정’을 쌓으면서 친박계 좌장 역할을 도맡았다.

그는 2013년 10월 경기 화성을 보궐선거로 국회에 재입성한 후 올해 초까지만 해도 김 대표와의 과거 인연을 소개하며 “당권경쟁을 하는 사이가 아니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그가 명예직인 후반기 국회의장에 뜻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서 최고위원은 결국 당대표로 정치적 승부수를 띄웠다. 이와 관련, ‘2016년 총선 공천권이 걸린 이번 당대표에 친박이 돼야 박 대통령과 내부 권력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 최고위원은 2위로 당 지도부에 입성했지만 전대 과정에서 격한 네거티브전을 벌였던 만큼 김 대표와 극심한 불화를 겪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과의 ‘의리’를 띄우며 승리를 자신했지만 큰 표차로 패해 친박맏형의 이미지에도 상당한 위기가 찾아왔다.

△충남 천안(71) △중앙대 정외과 △조선일보 기자 △11.13.14.15.16.18.19대 의원 △통일민주당 총재비서실장 △정무1장관 △신한국당 원내총무 △한나라당 사무총장·대표최고위원 △친박연대 공동대표 △새누리당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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