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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선관위, 권은희 재산축소 신고 의혹 조사해야” 파상 공세

새누리 “선관위, 권은희 재산축소 신고 의혹 조사해야” 파상 공세

기사승인 2014. 07. 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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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권은희 남편 행태, 부동산 투기업자와 다름없어"…7·30 재보선 전체 판세 흔들 변수로 급부상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7·30 재보궐선거의 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새정치연합 당 공천 과정에서도 호남의 대권주자인 ‘천정배 죽이기’ 거센 논란까지 감수하면서 권 후보를 전략 공천했지만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번 재보선 전체 판도까지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재보선 자체가 전략 공천으로 크게는 ‘인물론’과 ‘바람론’, ‘조직표’ 싸움에서 당락이 좌우되고 전체 판세가 결정되는 속성이 강해 새정치연합의 ‘권은희 카드’가 어떤 변수가 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새누리당은 최근 박근혜정부의 잇단 인사 ‘참사’와 끊이지 않은 사건·사고, 세월호 침몰 악재 속에서도 이번 재보선에서 적지 않게 선전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당장 새누리당은 20일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권 후보자가 남편 몫의 수십억 원대 부동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즉각 조사에 나설 것을 강하게 압박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세상 사람들이 알고 싶은 것은 (권 후보) 남편의 직업이 무엇이냐는 것”이라면서 “실체도 없는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대형뷔페와 오피스텔, 스타벅스, 노래방 등 수십억 원대 부동산을 소유한 그 사람의 직업이 뭐냐는 것”이라면서 “사실상 전문적 부동산투기업자 행태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윤 사무총장은 “선관위는 권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 의혹과 관련해 즉각 조사에 나서야 한다”면서 “공직후보 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지도 판단해줘야 한다”고 공세 고삐를 죄었다.

윤 사무총장은 “권 후보는 경찰관 시절엔 위증 혐의, 변호사 시절엔 위증 교사 의혹, 작년엔 석사 논문 무더기 표절 의혹, 이제는 재산 축소 의혹까지 도대체 권 후보 의혹 시리즈의 끝은 어디냐”면서 “권 후보가 이런 물음에 즉답을 못하는 것은 결국 떳떳하지 못하고 숨기고 싶은 뭔가가 있음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권 후보가 직접 해명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또 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에 대해서도 “왜 이런 의혹투성이 후보를 공천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면서 “두 분은 상황이 이 정도 됐으면 전대미문의 ‘아닌 밤중 홍두깨격’ 공천에 대해 유감 표명이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승용 새정치연합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선관위에서 하등 문제가 안 되고 적법하다고 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주 사무총장은 “현행 재산등록 제도상 비상장 주식은 액면가로 신고할 수밖에 없어서 시세를 판단하는 것도 어려울 뿐 아니라 시세대로 본인이 재산신고를 할 수 없게 돼 있다”면서 “재산이 누락된 것도 하나도 없다”고 반박했다.

주 사무총장은 “권 후보는 경찰에서도 9년째 재산신고를 했고, 경찰 공직자 윤리위에서도 한 번도 지적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경찰에서 했던 대로 그대로 했던 것”이라면서 “세법상으로도 그동안 재산에 대해 세금을 다 내서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재산·주식이 많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경우 그런 잣대를 들이대면 대단히 문제가 심각할 수 있다”면서 “그런 걸 알면서도 (공격)하는 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권 후보 공천에 따른 후폭풍으로 실제 민심 이반이 심각해 호남 순천·곡성까지도 ‘인물론’에 밀려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며,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나온 동작을도 상당히 열세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따라서 김·안 두 대표가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다면 세월호 참사 이후 야권에 유리하게 조성된 환경에도 불구하고 결국 잘못된 공천으로 패배를 자초했다는 책임론에 직면해 거센 후폭풍에 휩싸일 공산이 크다.

손학규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대선주자급 인사들이 ‘생환’하면 당내 역학 구도도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여당 텃밭’으로 가장 어려운 지역으로 알려진 남경필 전 의원의 지역구인 수원병(팔달)에 출마한 손 고문이 원내에 다시 들어오게 되면 당내 새로운 역학구도 재편이 불가피하다.

내년 3월 예정된 전당대회와 함께 이번 선거 결과에 따른 ‘비대위 체제 전환 후 조기전대’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전면적인 세력재편이 유력하다.

이번 재보선 공천과정에서 배제된 정동영 상임고문과 천정배 전 의원의 재기도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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