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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역직구 시장 1조까지 성장”

“올 역직구 시장 1조까지 성장”

기사승인 2014. 07.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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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기록 코리아센터닷컴 대표 인터뷰
김기록 대표
“올해 역직구 시장은 지난해보다 최대 5배 성장할 겁니다.”

‘역직구’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지만 사실 ‘수출’이다. 굳이 역직구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외국인들이 자발적으로 한국인 온라인몰에 접속해 물건을 사기 때문이다. 외국에 이미 수출된 물건을 구매하는 것과 뉘앙스가 다르다.

지난해 2100억원의 규모였던 역직구 시장은 올해 2배 이상 성장한 5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관련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메이크샵으로 유명한 김기록 코리아센터닷컴 대표(46)는 그보다 더 많은 1조원을 예상한 것이다. 16일 서울 가산동 사옥에서 그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직구·역직구가 생소하던 2008년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어디서 시장 가능성을 본 것인가.

“쇼핑몰 솔루션 서비스 메이크샵을 운영하다 보니 국내 쇼핑몰들이 참 좋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를 미국에 팔아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시작한 서비스가 ‘몰테일’이다. 그런데 당시 미국에 금융위기가 터졌고 소비 시장이 위축됐다. 회복될 때까지 손 놓고 있을 수 없으니 일단 몰테일을 해외 직구 배송 대행 사업으로 돌렸고, 지금은 외국인 전용 오픈마켓 ok dgg를 통해 역직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 ok dgg는 한국의 ‘아마존’ ‘알리바바’ 등으로 인식하면 되나.

“당연히 그보다 규모는 작지만 적어도 대항마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메이크샵을 이용하는 쇼핑몰을 지원한다는 개념에 가깝다 보니 현재 카드 수수료 외에는 거의 받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ok dgg를 통해 쇼핑몰 ‘난닝구’의 의류를 사게 된다면, 해당 고객이 자연스럽게 난닝구라는 브랜드까지 알게 되는 것이다. 한 마디로 같이 성장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 역직구 자체가 한류를 타고 시장이 커지다 보니 품목도 패션과 화장품에 한정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매 품목은 천천히 확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옷을 사러 왔다가 다른 제품도 자연스럽게 보게 되기 때문이다. 일단은 현재 인기 있는 의류·화장품이라도 많이 팔아서 고객을 확보 하는 게 중요하다.”

- 최근 해외 오픈마켓에 입점하는 방식도 각광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아마존, 알리바바는 한류 콘텐츠가 경쟁력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나라 쇼핑몰들이 입점하길 바랄 것이다. 그렇다면 제대로 대접받고 들어가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모양새가 아닌 것 같다. 마치 입점시켜 달라고 사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한국 쇼핑몰 업계도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데 그런 자생력을 처음부터 포기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 역직구 시장이 지닌 문제점을 가장 잘 알 것 같다. 어떤 점부터 해결해야 하는가.

“결제시스템이다. 아마존에서 물건을 사다보면 결제 방법이 굉장히 쉬워서 오히려 불안해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그러나 사실 내가 내 카드로 물건을 사겠다는데 이것저것 따지면 당연히 불편하다. 이유 불문하고 액티브엑스, 공인인증서 등은 모두 없애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 ok dgg의 손익분기점은 언제쯤으로 예상하나.
“올해 안에 가능하다. 올해 목표는 월 거래액 기준으로 100만 달러이고, 내년에는 50%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 역직구 시장에 대해 더 하고 싶은 말은.
“한국 쇼핑몰들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는 사실 대단하다. 브랜드 인지도를 먼저 높이고 자체적으로 진출하려는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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