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why?]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에 한국기업 들썩이는 까닭

[why?]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에 한국기업 들썩이는 까닭

기사승인 2014. 11. 04.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알리바바 하루 거래액 10조원 예상
입점업체들 '광군제 특수' 기대
중국쇼핑
오는 11일은 중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다. 현지에서 광군제(光棍節)로 불리는 이 날은 유통업체들이 대형 세일을 진행하고 소비자들은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대목 중 대목인 셈이다.

중국의 세일 기간이지만 한국 유통업체들도 들썩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늘어나는 직구 등으로 국가 간 쇼핑 관련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국내 다수 유통업체들도 광군제를 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기대를 품고 있는 곳은 중국 최대 오픈마켓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글로벌티몰’에 올해 입점한 국내 업체들이다. 이들은 올해 광군절 만을 바라보고 글로벌티몰에 입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리바바에서는 지난해 11월 11일 하루만 6조원의 상품이 거래됐고 올해는 10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해외 고객이 국내 온라인몰에서 물건을 사는 역직구 열풍이 불면서 알리바바 문을 두드린 한국 업체들도 다수다. 입점을 대행하고 있는 인터넷 마케팅 컨설팅업체 심플렉스 인터넷(카페24)은 올해 자사를 통해 글로벌티몰에 입점한 업체는 패션 전문 업체 ‘스타일난다’ 등을 포함해 상반기에만 20여 곳이 넘고, 하반기까지 합치면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태정 심플렉스인터넷 홍보팀장은 “알리바바 입점 대행 외에도 지난해 9월 해외 역직구몰을 시작했는데, 하반기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약 2만6000여곳의 역직구몰 거래액이 300억원에 달했다”면서 “올해는 1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구가 활성화된 만큼 배송 대행업체도 긴장하고 있다. 배송대행서비스 몰테일은 지난해 광군절 배송 물량이 하루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는 국내에 광군제가 더 알려진 만큼 보다 더 많은 물량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벤트로 배송비를 2달러씩 지원해준 바 있으며 올해도 광군제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김선태 카페24 해외사업 총괄 이사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는 한류 열기와 맞물려 국내 사업자들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자체 역직구몰 운영과 알리바바 오픈마켓 입점을 병행하면 더 큰 수출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