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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균 검거에 차남 혁기씨ㆍ장녀 섬나씨 수사는?

유대균 검거에 차남 혁기씨ㆍ장녀 섬나씨 수사는?

기사승인 2014. 07. 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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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균
25일 오후 인천시 남구 인천지검 청사에 들어서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의 장남 대균씨(가운데) /사진=김종길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사망한데 이어 장남 대균씨(44)마저 검거되면서 유 전 회장의 나머지 자녀들에 대한 수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 전 회장의 경영 계승자로 알려진 차남 혁기씨(42)가 미국에서 잠적한데다 장녀 섬나씨(48)의 범죄인 인도절차도 지연되고 있어 수사가 마무리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유 전 회장 일가 비리와 관련해 수사 대상에 오른 사람 가운데 아직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것은 혁기씨와 섬나씨 뿐이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유 전 회장과 25일 체포된 대균씨 외에 유 전 회장의 부인 권윤자씨(71), 형 병일씨(75)와 동생 병호씨(62)는 이미 재판에 넘겨졌다.

혁기씨는 559억원, 섬나씨는 492억원 규모의 횡령 및 배임 범죄를 각각 저지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특히 대균씨의 범죄 혐의 액수가 56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혁기씨와 섬나씨가 일가의 경영 비리에 핵심적 역할을 맡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인터폴에 요청, 미국 영주권자인 혁기씨에 대해 적색수배령을 내리는 한편 미국에 범죄인 인도요청을 한 상태다.

하지만 혁기씨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일각에선 멕시코 등으로 밀항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섬나씨는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 인근의 고급 아파트에 머무르다가 지난 5월 27일 프랑스 경찰에 체포됐다.

섬나씨는 불구속 재판 신청이 기각되면서 오는 9월 17일 프랑스 파리 항소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항소법원이 인도 결정을 내리더라도 섬나씨가 불복해 상소하면 프랑스 최고행정법원의 판단을 다시 받아야 해 실제 국내 송환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76)와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52)도 유 전 회장 일가와 계열사의 경영비리를 밝히는데 있어 반드시 신병 확보가 필요한 인물로 꼽힌다.

김 전 대표는 유씨 일가 계열사의 복잡한 지배구조를 설계하고 유 전 회장의 지시를 계열사 측근들에게 전달하면서 거의 모든 횡령·배임 범죄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대균씨와 혁기씨에 이어 지주회사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3대 주주에 올라 있는 유 전 회장의 최측근 중 한 명이다.

검찰은 혁기씨 등 일가와 김 전 대표 등 측근들의 신병이 모두 확보돼야만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 환수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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