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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경로당의 화투 치는 풍경은 잊어라’ 늦깎이 학생들의 신 나는 학교생활

[동영상] ‘경로당의 화투 치는 풍경은 잊어라’ 늦깎이 학생들의 신 나는 학교생활

기사승인 2014. 08.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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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TV] 군산시 미성동 개원경로당 평생학습센터의 문해교육 현장

 

 

아시아투데이 주은정 기자, 조규희 기자 = 어느 마을, 어느 동네에 가도 볼 수 있는 ‘경로당’. 여러분은 ‘경로당’ 하면 어떤 풍경을 떠올리나요?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 화투를 치는 풍경? TV를 보며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풍경? 그러나 여기 조금은 다른 ‘경로당’이 있습니다. 책을 읽는 소리가 들려오고, 생기 넘치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 군산시 미성동 개원마을에 위치한 ‘개원경로당 늘푸른학교’를 소개합니다.  


개원마을의 오후 1시. 백발의 마을 어르신들이 하던 농사일을 멈추고, 녹색 가방을 메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다리가 불편하신 어르신들은 유모차에 몸을 의지해서 어딘가로 걸어갑니다. ‘개원경로당 늘푸른학교’의 15명 학생의 이야기입니다. 그 시간이 되면 그들은 누군가의 어머니도, 동네의 어르신도 아닌 ‘늘푸른학교’의 학생들이 됩니다.


지난 2007년에 시작된 ‘개원경로당 늘푸른학교’는 군산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평생학습 중 하나로, 몸이 불편하셔서 이동이 힘든 어르신들이 계신 곳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평생교육서비스입니다. 학교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했던 세대를 살아온 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라는 작은 사회를 경험할 기회를 주기 위해 시작된 경로당 늘푸른학교는 군산시 미성동 개원마을을 시작으로 지금은 군산시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2007년 시작된 문해교육을 통해 문해학습자 편지쓰기 대회에서 수상, 한자 7, 8급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많은 성과를 냈고, 마을 이장님과 문해학습자 15여 명은 평생학습 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노래, 생활체조, 한지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또, 개원경로당이 행복학습 지원센터로 지정된 작년에는 군산학 만들기와 마을 골목 벽화 그리기 프로그램 등에 함께 참여하며 평생학습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경로당 늘푸른학교,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배우고 싶었지만, 배울 수 없었던 세대를 사신 어르신들
함께 공부하며 진한 우정을 나눌 친구를 만들고 싶은 마을 어르신들
내 힘으로 글을 읽고, 내 손으로 글자를 쓰고 싶은 이들


>>어떤 강좌가 있나요?
교과부 고시 표준교육 과정을 통한 문해교육과 같은 정규 학습 과정
기초수학, 영어, 한자,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부가 수업


>>늘푸른학교 학습자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을 볼 수 있는 풍경
매일 오후 수업시간이 되면 개원경로당 건물 앞 공터는 유모차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무래도 학습자 대부분이 고령의 어르신들이기 때문에 다리가 불편하시거나 거동이 힘든 분들이 많은데요. 그래서 학습자들은 매일 유모차에 몸을 의지해 경로당까지 등교한다고 합니다.


가지런히 주차된(?) 유모차들은 이제 배움이 가득한 이 마을의 상징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유모차들을 바라보면 그들의 배움에 대한 열망과 소망이 느껴져서 괜히 마음 한쪽이 뭉클합니다.


>>군산시민이라면 지금 당장 ‘군산시 늘푸른학교’를 확인해보세요
홈페이지: http//lll.gunsan.go.kr
전화번호: 063-454-2604


[아투티비 www.ato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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