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의 호남입성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이정현 의원이 7일 당의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다.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서청원 의원과 함께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사가 당 지도부에 합류하면서 김무성 대표의 무계파 선언이 어떤 모습으로 실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친이(친이명박)계인 이군현 의원을 당 사무총장에 임명하는 등 주요 당직인선도 함께 단행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26년만에 광주·전남지역에서 당선된 이 의원을 지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1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큰 변화에 도움이 되는 인사를 지명하기 위해 의견을 더 수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 사무총장에 이 의원을 임명하는 등 여의도연구원장·국제자문위원장·제2사무부총장 등을 제외한 나머지 주요 당직자들도 결정했다.
당 사무총장에 임명된 이 의원은 김 대표의 측근인사로 2010년 원내수석부대표로서 원내대표였던 김 대표와 손발을 맞추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인선배경에 대해 “굉장히 성실하면서 개혁성이 있고 경험이 많다”고 했다.
제1사무부총장에는 역시 친이계인 강석호 의원이, 당 대변인에는 김영우·권은희 의원이 임명됐다. 박대출 대변인은 유임됐다.
함진규 대변인은 이번 인선에 대해 “중복당직 임명은 가급적 피하고 전문성과 지역안배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 인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