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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국회 뒤 숨으려는 의도 없었다”

“방탄국회 뒤 숨으려는 의도 없었다”

기사승인 2014. 08. 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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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못해 법원 간 여야의원들 변명 들어보니
21일 여론의 압박에 마지못해 영장실질심사에 응한 야당 의원들은 방탄국회 뒤에 숨겠다는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오후 2시께 가장 먼저 검찰에 출석한 김재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영장심사 법정으로 들어가기 전 기자들을 만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마음을 가졌고 그 이후에도 변함이 없었다”며 “다만 예상보다 빨리 검찰에서 영장을 청구해 법원에서도 이에 따라 재판한다고 해서 재판 준비기간이 필요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에서도 굉장히 걱정을 해서 오늘 오전에 시간을 좀 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한 바는 있다”고 했다. 국회에 나오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만감이 교차해서 국회에 출근하지 않았다”고 했다.

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검찰 수사관과 대치했던 같은 당 신학용 의원은 “19일 밤에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20일 아침에 변호사를 통해 21일에 나오라고 하는데, 방어권을 보장받아야 하고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급작스럽게 영장을 치는 게 어딨나. 언론에 나오게 해서 망신주기를 하는 것 아니냐. 그렇게 수사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신계륜 의원 역시 “(심사 연기요청서 제출은) 당 대책위에서 그렇게 권고한 것”이라며 “민간인 누구나 연기신청을 할 수 있다. 신청을 일단 해보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시 판단하기로 했는데 연락과정에서 약간의 혼란이 생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제구인은 얼마든 피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지난 19일 직접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자신의 결백을 조목조목 주장하던 박상은 새누리당 의원은 정작 검찰 수사관이 들이닥친 이날 검찰 수사관을 피해 몸을 숨기느라 바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소재파악에 혼란을 주기 위해 박 의원의 핸드폰을 갖고 있던 관계자 등을 엄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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