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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기록① 우크라이나, 탈선한 유럽행 열차

우크라이나 사태 기록① 우크라이나, 탈선한 유럽행 열차

기사승인 2014. 08. 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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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세로 글로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심이 뜨겁습니다. 아마도 이 두 진영간 대립이 미국과 유럽, 나토 등 주요국에 걸쳐 있고 특히 ‘푸틴 vs 오바마’라는 타이틀을 걸고 있기 때문이겠죠. 주식을 하는 사람들은 이들의 대립이 증시를 출렁이게 하고 내 지갑에 돈을 넣어줄수도 뺄수도 있기 때문에 더 큰 관심을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탈선한 유럽행 열차
두 진영간 대립은 역사를 거슬러 올
라가야 합니다. 우크라이나는 1991년 소련 해체로 독립국이 된 이후 계속해서 유럽연합(EU)에 가입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레오니드 쿠치마 대통령은 ‘유럽의 길’을 선언하면서 EU가입을 공식화했고 이후 빅토르 유센코 대통령때도 이런 기조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우크라이나 행보를 가장 못마땅하게 여긴것은 역시 러시아입니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는 러시아 흑해함대가 주둔해있는 군사적 요충지이고 경제규모도 독립국가연합(CIS)중에는 러시아 다음으로 크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가 친유럽 국가로 변모한다면 ‘강한 러시아’를 꿈꾸며 다시 옛소련을 부활시키려는 러시아의 꿈은 물거품이 될테니까요.

러시아는 이후 친러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밀어줍니다. 하지만 그가 대통령이 된 후에도 EU가입을 원하는 국민들의 바램때문에 야누코비치가 대놓고 러시아를 지지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EU가입은 경제악화로 제동이 걸립니다. EU에 가입한다면 법을 바꾸고 제도를 개혁하는데 너무 많은 비용이 든다는거죠. 당시 우크라이나 경제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EU는 총 비용의 100분의 1도 안되는 14억달러 지원만 약속했죠.

러시아는 이때를 노렸습니다. 15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고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가스 가격도 내려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결국 우크라이나의 EU가입은 잠정 중단되고 우크라이나는 다시 친러국가로 바뀌어 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EU가입을 바라던 성난 군중들은 시위하기 시작했죠. 결국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실각하고 맙니다. 다시 우크라이나에 친 유럽정부가 만들어지자 러시아는 군사 행동에 나섭니다.

※[가로세로 글로벌]은 글로벌 이슈를 보다 쉽게 풀어쓴 기사로 보다 심층적으로 사건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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