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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파에 휘둘린 새정치.. ‘투쟁정당 탈피’하겠다더니...

강경파에 휘둘린 새정치.. ‘투쟁정당 탈피’하겠다더니...

기사승인 2014. 08. 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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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궐선거 참패 후 ‘국민공감’과 ‘혁신’을 들고 나왔던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정국의 해법을 찾지 못한채 강경투쟁을 선택했다.

당내 노선 갈등이 벌어질 때마다 강경파에 휘둘렸던 모습이 또다시 연출됐다.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수락한 후 첫 기자회견에서 ‘투쟁정당 탈피’를 앞세웠던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의 취임 일성은 공수표로 남게됐다.

의원총회 등 주요 의사결정에서 강경파가 큰 목소리를 내면서 온건파의 입지도 좁아진 상황이다. 강경파들은 ‘야당은 야성을 가져야한다’는 식의 ‘야성론’을 제기하며 대여 강경투쟁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온건파 사이에선 “당이 국민과 멀어지고 있다”는 자성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의사 결정에 큰 영향은 주지 못하고 있다.

25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백군기 의원은 “내일부터 국감하려고 이 자리에 나왔다”면서 “지금은 투쟁할 때가 아니다, 의사결정을 너무 쉽게 한다”고 지적했으며 변재일 의원은 “우리 국민들의 평균적인 생각과 우리 적극 지지자들의 생각이 다르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당권을 놓고 당내 계파갈등이 노선갈등으로 번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위원장이 강경 노선으로 선회한 것도 계파간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역학구도 속에서 어쩔수 없이 선택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세월호특별법 합의 이후, 당 일각에서 터져나온 거취 문제를 돌파하기 위해선 강경 투쟁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한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지난 재보선때도 천막당사를 치고 선거운동에 나섰지만 참패를 당하지 않았어냐”며 “강경투쟁이라며 힘을 쏟지만 국민의 시각은 싸늘하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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