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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국회 판국에 거물들 ‘한가한’ 세미나

식물국회 판국에 거물들 ‘한가한’ 세미나

기사승인 2014. 09. 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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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퓨처라이프 포럼 재개…정세균 릴레이 세미나 시작
11일 식물국회가 장기화되면서 여론의 비판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거물 정치인들은 세미나에서 ‘한담’을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여야를 통틀어 정국의 돌파구를 열만한 정치인으로 가장 주목받는 이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다. 하지만 김 대표는 세월호특별법 문제를 이완구 원내대표에게 일임한 채 이날 전당대회와 재보궐선거로 중단했던 퓨처라이프 포럼을 재개하고 ‘고령화 시대, 건강과 소득 보장을 위한 공·사 파트너십 구축’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주도했다. 김 대표는 오는 16일 통일경제교실 시즌2 역시 재개할 예정이다.

전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지낸 전병헌 의원이 김 대표를 향해 “민생 행보라는 포장으로 세월호특별법 정국을 피해 왔다”며 “여당 대표로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이날 김 대표는 여야 원내대표 간 협상 시한을 정하는 데 그쳤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모든 재량권을 갖고 마지막 협상을 이번 주말까지 타결해 주시기 바란다”며 합의가 불발될 경우에 대해 “본회의에 계류 중인 법안들을 국회법에 정해진 대로 국회의장께서 직권상정해서 처리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사실상 본회의 단독 강행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같은 날 정세균 새정치연합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치학자들과 함께 정치·정당 혁신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일회성이 아닌 릴레이 행사다. 오는 19일 2차 정치분야 세미나가 예정돼 있고, 의료·복지분야, 외교·통일분야, 경제·노동분야, 안전·생활분야 등 다른 주제로 이어진다.

정 의원은 민주당 시절 당 대표를 지냈고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어 새정치연합 내에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의원 중 하나지만 새정치연합의 현 상황을 비판하는 데 그쳤다.

이날 세미나에서 정 의원은 “세월호 대치 상황에서 여러 부족함이 있었고 그걸 어떻게든 채워가야 한다”고 했고, “우리 당이 아주 진보적인 정당은 아니다. 중도로 갔다가 중도개혁으로 갔다가 이념 좌표가 중도진보까지 와 있다”며 중도진보 노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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