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터뷰] 정유미, “데뷔 12년 만에 첫 실신…서러워서 눈물 났다”

[인터뷰] 정유미, “데뷔 12년 만에 첫 실신…서러워서 눈물 났다”

기사승인 2014. 09. 22. 15:4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정유미_8116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정유미가 바쁜 스케줄 탓에 데뷔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실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미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의 아시아투데이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 중 드라마와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의 일정을 모두 소화하다가 과로로 쓰려진 사연을 밝혔다.

정유미는 올해 초 MBC 일일드라마 ‘엄마의 정원’과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시즌4’(이하 ‘우결’), 그리고 영화 ‘터널 3D’의 촬영을 병행했다. 평소 매니저로부터 ‘두 개의 심장’이란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강철 체력을 자신하는 그지만, 세 가지 일을 동시에 소화해내기란 쉽지 않았다.

심지어 세 작품에서 요구되는 정유미의 캐릭터는 제각각이었다. ‘터널 3D’에서는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야 했고, ‘우결’에선 씩씩하고 재밌는 모습을 보여야 했으며, ‘엄마의 정원’에선 아무리 큰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일어서는 ‘캔디’ 같은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다.

정유미는 “세 작품 모두 에너지를 필요로 했다. 두 달여 간 세 개의 작품을 병행하며 쉬는 시간은커녕 잠 잘 시간도 부족할 정도로 바쁘게 지냈다. 특히 일일드라마의 대사가 생각보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양이어서, 조금만 시간이 비어도 대본을 숙지하는 데 할애해야 했다”며 “잘 버티고 있다가 막판 즈음에 결국 쓰러졌다. 아침 6시까지 촬영을 하고 집에 들어가 7시에 다시 ‘우결’ 촬영을 위해 나와야 했는데,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기억이 끊겼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생 때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골절 없이 찰과상만 있었기에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만 받고 학교에 간 적이 있다. 그만큼 워낙 체력도 강하고 악바리 근성도 있는 편이었던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에 쓰러졌을 땐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못하겠다’는 말이 나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정유미는 “결국 병원에서 11시까지 링거를 맞다가 ‘우결’ 촬영장으로 갔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 일정 때문에 쓰러졌는데, ‘우결’ 관계자들에게 폐를 끼치게 돼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었다”며 “병원에 누워 있는 동안 너무 서럽고 생각이 많아져서 눈물만 났다. 하지만 ‘우결’ 현장에서 정준영과 ‘한강 치맥’을 먹고 허브 아일랜드에서 데이트를 하다 보니 기분이 많이 풀렸고,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몇 달에 걸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낸 만큼 휴식을 취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법도 하지만, 정유미는 ‘두 개의 심장’답게 씩씩했다. ‘엄마의 정원’ 촬영을 마치자마자 차기작에 대한 욕심이 생기더라는 것. 그는 “쓰러졌을 당시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또 어떤 일정이든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한편 정유미는 최근 종영한 ‘엄마의 정원’에서 주인공 서윤주 역을 맡아 한층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호평 받은 바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