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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가 ‘난적’ 필리핀을 잡았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14 인천 아시안게임 농구 남자 8강 리그 H조 2차전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97-95로 승리했다.
이로써 2승이 된 한국은 4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반면 2패가 된 필리핀은 4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이 경기에서 문태종이 펄펄 날았다. 문태종은 38점을 홀로 책임지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조성민(KT)이 17점으로 활약했고, 김태술(KCC)도 16점으로 힘을 더했다.
전반을 44-51로 뒤진 한국은 3쿼터에도 짐 알라파그, 제프리 알란 찬 등의 정확한 외곽포를 앞세운 필리핀에 고전했다. 3쿼터 한때 49-65로 16점 차나 끌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문태종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에만 21점을 집중시키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한 문태종은 3쿼터 3득점으로 잠시 숨을 골랐다가 승부가 갈린 4쿼터에 다시 한 번 맹활약했다.
71-72로 추격한 가운데 시작한 4쿼터에서 한국은 초반 필리핀의 준 마르 파자도에게 2점, 루이스 알프레드 테노리오에게 3점슛을 내주는 등 연달아 6실점 하며 71-78로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김태술의 3점슛으로 간격을 좁힌 한국은 76-82에서 문태종의 연속 3점슛으로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문태종의 플로터로 84-82,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 남은 시간이 5분35초였다.
이후 두 팀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을 벌였다. 마지막에 양희종(KGC인삼공사)이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양희종은 88-89로 뒤진 경기 종료 1분여전 골밑 돌파에 성공했고, 종료 32초 전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뜨리며 93-89를 만들고는 승리를 확신했다.
한국은 28일 오후 7시45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카타르와 8강 리그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