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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의 Zoom-人] 토목 전공 CEO, 유통·에너지·물류 등 성공시대 열다

[정해균의 Zoom-人] 토목 전공 CEO, 유통·에너지·물류 등 성공시대 열다

기사승인 2014. 10. 1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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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근·이광일·손관수·조한우…개척자 정신으로 타업종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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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근 현대백화점명예회장
건설불황 장기화에 주요 대학 토목공학과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대학의 구조조정 1순위로 토목 관련 학과가 지목되고 토목학과에 입학했던 학생들도 전공을 바꾸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전공별 건강보험 연계 취업 현황에 따르면 2013년에 졸업한 전국 4년제 대학 토목학과 졸업생의 취업률은 58.6%로 공학계열 전체 평균 67.4%를 크게 밑돌았다. 토목학과의 취업률은 2009년 72.9%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걷고있다.

토목과의 위기는 국내 토목산업의 침체 때문이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토목사업 수주액은 2009년 54조1485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줄어 지난해 32조4000억원에 머물렀다. 이런 가운데 건설 등 토목 관련 분야가 아닌 유통·에너지·물류 등 이종분야에 진출해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토목과 출신들이 주목 받고 있다.

이광일
이광일 이랜드리테일 대표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8일 신임 대표이사에 이광일 이랜드그룹 인재경영위원회(HRC) 상무를 선임했다. 1982년 동국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이 신임 대표는 1985년 이랜드그룹 입사 후 언더우드 본부장, 태국지사장, 2001아울렛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후 2004년부터 그룹 HRC에서 인재경영을 맡아왔다. 이랜드리테일은 2001아울렛 뉴코아아울렛 NC백화점 동아백화점 킴스클럽 등을 운영하는 유통기업이다.

손관수
손관수 CJ그룹 인재원장
국내 최대 물류·택배회사인 CJ대한통운 물류부문을 맡았던 손관수 CJ그룹 인재원장(부사장)은 충북대 토목과를 졸업하고 1985년 삼성그룹에 입사했다. 그룹 비서실 과장, 삼성자동차 부장 거친 손 부사장은 2006년 CJ GLS에 들어와 업계 4위에 불과했던 택배사업부문을 2위까지 끌어올린 인물이다. CJ GLS 대표이사 겸 CJ대한통운 종합물류부문장 부사장으로 지난해 승진했다. 올 3월 승진한 문인구 동부익스프레스 부사장도 연세대 토목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동부익스프레스에 입사해 국내물류사업부장을 역임 했다.

조원우
조한우 삼천리 도시가스사장
조한우 ㈜삼천리 도시가스사업본부 사장은 1980년 서울대 토목과를 졸업했다. 이후 동산토건(두산건설) 입사한 뒤 (주)대우, 유원건설을 거쳐 휴세스 부사장, 삼천리 집단에너지 총괄부사장, 삼천리도시가스사업본부장, 삼천리ENG 사장 등을 지냈다.

재보험 중계회사인 마시코리아(Marsh Korea)의 김동은 부사장은 1960년생으로 플로리다 공대에서 해양·토목공학을 졸업했다. 이후 모건스탠리·마시&맥레넌·아시아퍼시픽홀딩스·ACE손해보험·동부화재 등 글로벌 금융시장을 두루 경험했다.

그룹 오너 가운데에는 범 현대계열인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이 대표적이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3남인 정 명예회장은 1964년 한양대 토목공학과 졸업했다. 형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는 경복고-한양대 동문이다. 정 명예회장은 1974년 서울 강남권 개발이 시작될 무렵 현대백화점의 전신인 금강산업개발 이사로 옮겨 그때부터 백화점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정 명예회장은 1999년초 현대백화점 한국물류 한무쇼핑 등을 이끌고 현대그룹에서 계열에서 분리했다. 중견그룹 정도 규모였던 현대백화점그룹은 지금은 계열사만 총 38개를 거느린 대그룹이 됐다. 지난해 총자산 규모 11조9000억원으로 재계 24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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