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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골드스미스대 이동영 교수 “한국의 기술력, 창의력 필요”

영국 골드스미스대 이동영 교수 “한국의 기술력, 창의력 필요”

기사승인 2013. 12. 1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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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서 인문학·디자인 융합교육, 한국 고등교육 변화 '다학제' 강조
이동영 영국 골드스미스런던대학교 교수

아시아투데이 류용환 기자 = ‘주입식 교육’으로 대표되던 한국 고등교육이 융합교육을 통해 변화되고 있다. 특히 이미 다학제간 교육을 실시 중인 해외대학의 사례는 교육모델 변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동영 영국 골드스미스런던대 교수(33)는 17일 “영국 교육은 ‘창의’를 우선으로 생각한다. 과정을 가르치고 결과의 접근성에 초점을 맞춘다. 골드스미스대는 학과 간 벽을 허문 융합 과정을 운영한다. 특정 전공에 치우치지 않고 인문, 철학, 기술 등을 통해 디자인에 접근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골드스미스대는 한국 대학보다 앞서 인문학과 디자인을 결합한 융합교육을 오래전 부터 선보이고 있다.

2009년부터 골드스미스대 디자인학부에서 활동 중인 이 교수는 영국 버킹검셔대학 전시디자인과 출신으로 현지 학생 및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융합교육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 교육을 진행 중이다.

그는 “결과를 만드는 데 있어 사회 환경을 공부하는 것을 중요하다. 영국은 유치원부터 대지인 교육을 진행한다. 이미 교육에 관한 전반적인 부분을 숙지하도록 교육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이 교수는 전시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하지만 국내 대학에는 이 전공이 없다는 점을 알게 된 그는 전문성을 갖추고 더 넓은 시야를 갖기 위해 영국 대학에 진학했다.

영국에서 대학을 마친 이 교수는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매년 9월 개최되는 영국 런던디자인페스티벌에 참가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교수는 “고교 재학 당시 학급 게시판을 꾸미는데 관심을 가졌고 이 때부터 전시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특히 다자인, 건물 등의 모든 개념을 배우고 싶었다. 이에 해외 대학으로 눈을 돌렸고 익스비션학과에 입학해 다양한 분야를 공부했다”고 말했다.

영국 현지 대학은 오후 10시가 되면 문을 닫는다. 학생들은 오전 9시부터 학내에서 공부할 수 있다. 이는 한국과 달리 아침형 교육을 실시, 학생들의 생활리듬을 고려한 교육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교육 방식을 바탕으로 한국 유학생들의 성향을 파악해 보다 세분화된 교육을 진행 중인 그는 경희대 등 국내 대학과 디자인스쿨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글로벌 지식을 갖출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 교수는 “한국은 카피(모방)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했다고 본다. 이제는 모방보다 창의력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드는 능력이 필요하다. 융합교육 등 이를 위한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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