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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직장’ 금융유관협회, 국정감사도 ‘무시’

‘신의직장’ 금융유관협회, 국정감사도 ‘무시’

기사승인 2014. 10. 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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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국감]자료 제출 요구 '무시', 방만경영은 도 넘어…
금융위원회 산하 협회들이 국정감사를 위해 요구된 자료제출을 미루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금융위 산하 6개 협회에 대한 자료요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질타했다.

국정감사를 위한 자료제출을 아예 묵살하거나, 주더라도 정해진 기간 이후 몰아서 제출해 분석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위 산하 6개 협회는 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 여신금융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저축은행중앙회다.

국정감사는 행정부의 국정 수행이나 예산 집행 등에 대해 벌이는 감사 활동으로, 소관 상임위원회는 감사와 관련된 보고와 서류 등을 관계인 또는 기관 기타에 제출토록 요구할 수 있다.

법으로 규정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누구든지 응해야 하지만, 협회들이 배짱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협회는 회원사 회비로 운영되고, 자율규제업무 등 공적 업무를 수행함에도 방만경영으로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금융투자협회는 황건호 전 회장을 1년간 고문으로 위촉해 월 500만원의 급여와 최고급 승용차, 개인비서, 사무실 등을 제공했다.

은행연합회는 출장 시 동반가족의 여비를 전액 지급했으며, 7519만원을 들여 예술품을 구입했다.

급여액도 대기업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박병원 은행연합회 회장의 연봉은 7억3500만원에 달한다. 기관장 급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행연합회의 평균 임원 연봉도 3억39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의 연봉도 5억6340만원이나 된다. 금투협의 평균 임원 연봉은 3억6300만원이다.

이외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장과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의 연봉 역시 3억~5억원대이다.

그럼에도 금융위는 2009년부터 올해 7월까지 6개 협회에 대해 단 4번의 감사만 실시했다.

김 의원은 “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 등 6개 금융협회들의 방만경영으로 금융시장의 발전이 지체되고 있으나, 이들의 자율개선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며 “각종 기본정보와 회계정보를 공시토록 하고, 금융위와 금감원의 관리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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