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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 핵실험 유예·핵활동 중단 때 6자회담 가능”

미국 “북 핵실험 유예·핵활동 중단 때 6자회담 가능”

기사승인 2014. 10. 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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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러 "미국, 대화에 유연…북한이 모든 제안 거절"
시드니 사일러
시드니 사일러(Sydney Seiler) 미국 국무부 6자회담 특사 /사진=C-SPAN 캡쳐
시드니 사일러 미국 국무부 6자회담 특사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이 핵과 미사일 발사 실험을 유예하고 현행 핵 프로그램을 중단할 경우 6자회담 재개가 가능하다고 했다.

사일러 특사는 이날 워싱턴D.C. 카네기평화연구원에서 열린 제네바합의 2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만일 북한이 회담복귀를 선언하면서 핵과 미사일 실험을 유예하고 핵활동을 중단하는 시나리오를 상상해보라”며 “전 세계는 북한의 태도에 근본적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이지만 현실적인 비핵화 경로가 있다고 본다”며 “핵물리학자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지적한 대로 ‘더이상 핵폭탄을 만들지 않고(no more bombs), 핵폭탄을 실험하지 않고(no testing), 핵폭탄과 관련 기술 등을 수출하지 않는(no export)’ 것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2007년부터 2년간 이어졌던 협상 궤도로 되돌아갈 수 있다”며 “핵 활동 중단에서부터 불능화, 해체에 이어 궁극적인 핵포기로 나갈 수 있다. 진정성 있고 믿을 수 있는 6자회담 과정은 비핵화 추구에서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북한과의 대화에) 유연하다”며 “우리는 대화 자체나 의제에 전제조건을 두지 않으며 북한의 요구사항과 불만에 귀를 기울일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그는 “문제는 북한이 우리의 제안에 대해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의 의도를 ‘알아보고(probe), 종용하며(prod), 검증(prove)하는’ 전략을 통해 북한이 옳은 방향으로 나가도록 계속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그동안 북한에 관여하기 위해 모든 것을 제안했으나 북한이 이를 거절했다”며 “여기에는 미국인 억류자 석방을 위해 고위급 특사를 보내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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