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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에 사과할 일 앞으로도 없을 것…대화 주제는 북핵”

미국 “북한에 사과할 일 앞으로도 없을 것…대화 주제는 북핵”

기사승인 2014. 10. 2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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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2명이 석방되려면 미국이 북한 당국에 공식 사과를 해야 한다는 북한 일각의 의견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지금까지 사과한 바도 없고 앞으로도 사과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무부는 또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의 석방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라는 북측 주장에 대해서도 오바마 대통령뿐 아니라 존 케리 국무장관 등 미국 당국자들이 공개적으로 요구해온 사항이라고 잘라 말하고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핵과 관련된 주제를 바꾸려 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젠 사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측의 사과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북한 사회과학원의 국제법 전공 석철원 교수 등은 이날 AP통신 인터뷰에서 “미국이 억류자들을 데려가려면 반드시 공식적인 사과를 하고 그들의 석방을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 측에 파울의 석방을 공식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알다시피 오바마 대통령과 케리 장관, 그리고 많은 당국자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을 돌아오도록 하고자 우리가 하는 일을 설명했고, 공개적인 요구도 많이 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그들대로 말하게 내버려둘 것”이라며 “다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아직 북한에 두 명의 미국 시민권자가 남아 있고 그들의 석방을 담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국무부 등을 통해 북측에 석방을 공식 요청했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추가로 공유할 정보가 없다” “백악관에 물어보라”는 등의 말로 답변을 피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 오바마 미합중국 대통령의 거듭되는 요청을 고려하여 미국인 범죄자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을 석방하는 특별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파울의 석방과 귀국은 분명하게 기쁜 일이지만, 북한이 대화 주제를 핵 프로그램과 연관된 것에서 다른 것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핵(무기 획득) 노력과 야욕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는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이 국제 의무나 비핵화를 약속한 2005년 9·19 공동성명을 준수하겠다는 의지나 징후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키 대변인은 “(북미 양자 회담이나 북핵 6자 회담 등) 어떤 종류의 대화를 재개하려고 해도 이런 점들이 여전히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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