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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경제법안 통과 안되면 “김무성·이완구 사퇴 각오해야”

김태호, 경제법안 통과 안되면 “김무성·이완구 사퇴 각오해야”

기사승인 2014. 10. 2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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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내 법안 처리해야 대통령 공감도 얻어낼 수 있는 것"
개헌 작업 착수 시기는 "차기든 차차기든 여야 합의 통해"

새누리당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김태호 의원은 24일 정기국회 동안 경제활성화법을 처리하지 못하면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가 사퇴할 각오를 해야한다고 했다.

지난 7·14 전당대회에서 득표 순위 3위로 최고위원 자리에 오른 김 의원은 전날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도중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김 의원은 수개월째 경제활성화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국회 상황을 비판하고 최근 정치권의 개헌 논의가 박근혜 대통령을 곤란하게 하고 있다는 취지의 사퇴의 변을 남겼다.

김 의원은 사퇴 선언 다음 날인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활성화법이 통과 안 되면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각오를 하는 게 옳다”고 했다. 이어 “그런 모습을 보여줬을 때 국민적 신뢰나 (우리가) 절박하게 요구하는 대통령의 공감도 얻어낼 수 있는 것”이라며 “그렇게 해야 진짜 시대 변화에 걸맞은 내용을 담는 제도 변화도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김무성 대표에 대해선 “당 대표가, 최고위원이 되고, 당과 국민에게서 평가받았다는 것은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서 제대로 할 일을 하라는 명령”이라며 “거기에서 벗어나고 안주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비판받을 대상이라면 누구라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개헌 작업의 착수 시기에 대해 “내년이 넘어가면 차기 대권 주자들의 이해관계가 굉장히 예민하게 반영되므로 더 어려워진다”며 “내년은 본격적으로 개헌을 시작하되 그 적용 시기에 대해서는 충분히 여야 합의를 통해 차기든 차차기든 다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격적인 사퇴 배경에 대해서는 “당 대표나 원내대표직을 걸고라도 이번 정기국회에 관련 법안들을 통과시키라고 요구하면서 나 스스로는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며 “내가 겨우 할 수 있는 것은 최고위원직을 던지는 것으로, 조그만 희생이라도 여야의 각성을 촉구하는 방법이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차기 대권 주자로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에 대해 “정치적 꿈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그러나 결과적으로 지금 하는 일과 가치가 국민 속에 싹이 틀 때 가능한 이야기이지, 내 의지가 대권을 겨냥해서 간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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