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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의 힘…단통법 이후 보조금 ‘냉각기’ 애플이 ‘녹이네’

아이폰6의 힘…단통법 이후 보조금 ‘냉각기’ 애플이 ‘녹이네’

기사승인 2014. 10. 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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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정부 압박보다 아이폰6의 힘 더 커…보조금 계속 올라갈 것"
아이폰6
아이폰6(왼쪽)과 아이폰6플러스 예약판매 이통사 홈페이지
정부의 단말기 출고가 인하 압박에도 꿈쩍않던 제조사가 아이폰6의 국내 상륙을 앞두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24일 이동통신3사가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 예약 판매에 돌입하면서 약 10만명이 고객이 몰렸던 것. 이날 사업자들은 갤럭시노트4에 최대 지원금인 30만원을 지원하는 등 최신폰에 보조금 규모를 늘리며 긴장하기 시작했다. 업계는 아이폰6의 등장으로 제조사의 보조금 규모가 높아질 뿐 아니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얼어붙은 이통시장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6 예약 판매가 시작된 이후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 갤럭시S5광대역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LG의 G3 cat6 등 최신 단말기의 보조금 규모가 대폭 늘었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은 (100요금제 기준)갤럭시노트4에 22만원, 갤럭시S5 광대역LTE-A와 G3 cat6에 25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KT는 (129요금제 기준)노트4에 30만원, 갤럭시S5 광대역 LTE-A와 G3 cat6에 25만1000원을, LG유플러스는 (89.9요금제 기준) 노트4에 21만원, 갤럭시S5광대역 LTE-A와 G3 cat6에 23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KT의 경우, 노트4에만 지난 8일 공시한 금액(16만2000원)보다 약 2배 가량 보조금을 늘렸다.

업계는 이통사와 제조사가 아이폰6·플러스의 국내 출시일인 31일에 맞춰 앞으로 보조금을 더욱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보다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폰6에 대한 견제에 나선 것이다. 아이폰6와 견줄 수 있는 최신폰에 보조금을 계속 투입하면서 자사 단말기 판매율을 늘리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지난 24일 이통3사가 아이폰6·플러스 예약 가입을 시작한지 30분도 되지 않아 홈페이지는 거의 폭주 상태에 달했다. 약 10만명이 넘는 고객이 접속하며 SK텔레콤은 2분만에 1만대 선주문 물량이 마감된 것.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5만대, 2만대 예약 판매 물량을 소진했다.

업계는 또 정부의 압박보다 아이폰6 돌풍이 더 영향력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7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제조사·이통사 CEO급을 만나 “사업자 위주로 단통법을 이용하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출고가 인하에 대한 압박을 했으나, 이후 출고가는 크게 내려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압박에도 크게 움직이지 않던 사업자들이 아이폰6 돌풍으로 보조금을 풀고 있다”며 “앞으로 보조금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자들이 보조금 규모를 늘리면서 단통법 이후 냉각기였던 이통 시장이 차츰 안정화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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