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양적완화 종료 ‘헬리콥터 버냉키’, 그의 선택은 옳았을까?

양적완화 종료 ‘헬리콥터 버냉키’, 그의 선택은 옳았을까?

기사승인 2014. 10. 30. 10:3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29일(현지시간) 양적완화(QE) 정책을 10월부로 종료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 정책이 성공적이였냐 실패였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자국에 불어닥친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공중에서 무차별적으로 돈을 뿌리겠다”며 4조4800억달러(약 4701조원)를 시장에 풀었다. 이 때문에 버냉키 의장은 ‘헬리콥터 벤’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의 정책은 우선 금융계와 언론에서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JP모건 복합금융점포인 CPC에서의 수석 경제분석가를 맡고 있는 앤서니 챈은 “QE 정책은 매우 인상적인 성공이었다”며 “금융사태 이후 인플레이션율은 적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다시 직장을 찾았으며 주식 시장은 그때보다 2배에 가깝게 올랐다”고 평가했다.

리즈 앤 손더스 찰스 슈왑(온라인증권사) 수석 투자전략가도 QE를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펄프 픽션(Pulp Fiction)에 비유하며 “죽을 것처럼 보였던 여주인공이 살아난 것과 같다”고 양적완화라는 선택은 옳았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정책 효과의 여러 의견중 가장 개선된 부분은 노동시장 지표라고 버냉키의 선택에 손을 들어줬다.

3차 양적완화가 시작되었을 당시 실업률은 8%였지만 지난달 5.9%로 하락했으며 최근 몇 개월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양적완화로 인한 성과물이 지표로 보여지는 그대로는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저 실업률의 수치를 보였던 노동시장이 대부분 낮은 임금과 시간제 일자리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규직이 아닌 경우 실업률은 11.8%를 차지해 미국 금융위기 이전 평균치인 8~10%와 비교할때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즉, 수치상으로는 좋아진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 국민들의 삶의 질은 높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도 선택은 옳았을지 몰라도 ‘수요촉진’에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실질적으로 경기회복이 됐다고 느끼는 사람이 적어서 돈을 쓰려고 하지 않으니 인플레이션율도 그저그런 것이라며 이 부분이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라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