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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대비 원화 수출경쟁력, 내년에 역대 최저”

“엔화 대비 원화 수출경쟁력, 내년에 역대 최저”

기사승인 2014. 11. 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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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와 비교해 원화의 수출경쟁력이 내년에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 오준범 연구원은 20일 낸 ‘실질실효환율로 본 원·엔 환율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일본과 대비한 한국 제품의 수출경쟁력이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질실효환율이란 명목환율에 각국의 물가지수와 수출구조를 가중치로 반영한 수치로, 명목실효환율지수와 구매력평가지수의 비율로 산출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달러화에 대비한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올해 10월 75포인트(2010년=100포인트)로, 아시아 금융위기 직후인 1998년 8월의 96.1포인트,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의 79.4포인트보다 낮은 수준이다.

반면 달러화 대비 원화의 10월 실질실효환율은 110.8포인트다. 원화가 강세를 보였던 1995년 12월(125.5포인트)과 2006년 12월(131.9포인트)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2010년 이후로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이후로 물가지수와 수출구조를 반영한 원화 가치가 최고 수준이라는 뜻이다.

이를 토대로 추산한 엔화에 대비한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올해 10월 현재 144.7포인트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의 163.3포인트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내년에도 엔저가 지속하면서 원·엔 실질실효환율이 2007년의 역대 최고치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한국 수출품의 비가격 경쟁력 향상을 통해 가격경쟁력 약화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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