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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수출주 환율에 희비…언제까지?

내수·수출주 환율에 희비…언제까지?

기사승인 2014. 11. 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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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반등 수준 불과…"美 연말 소비·배당 관련주 관심 가져야"
환율에 따라 내수주와 수출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출주는 상승세인 반면 내수주는 내리막을 타는 모습이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오래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연말에 강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는 미 연말 소비 관련주나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1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30일 1055.45원에서 1100.5원으로 급등했다. 환율이 1100원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해 9월2일 이후 14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KRX조선지수와 KRX운송지수는 각각 8%, 3% 이상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지만 의료장비와 내구소비재는 3~4%가량 하락했다.

그렇지만 이런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상황과 무역수지 흑자 등의 실물경기 상황, 달러의 단기 강세 등을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은 속도 조절이 예상된다”며 “환율 이슈에만 국한된 수출주의 상승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황 개선 없는 상승은 결국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또 환율 이슈에 집중하기보다 과거 연말이 되면 강세를 나타냈던 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11~12월에 공통적으로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반도체는 4번, 은행 및 유틸리티는 3번 상위권에 포진했다”며 “반도체는 미국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고 은행 및 유틸리티는 배당 관련 업종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올해 연말 미국 소비시즌은 최근 2~3년보다 활기를 띨 전망이다.

미국 10월 소비판매가 전월대비 0.3% 늘어 시장 예상치(0.2%)를 웃도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전 미 소매협회(NRF)는 올해 연말 소비가 3년만에 4% 증가율을 회복한 4.1%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때보다 높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배당확대 언급과 더불어 전통적인 배당 관련주인 은행·유틸리티도 배당 확대 가능성으로 인해 최근 주가가 상승하고 있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특히 배당주와 코스피200의 수익률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배당관련업종에 대한 수급에 양호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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