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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성남FC, “너를 넘어 최고의 자리에 서겠다”

FC서울-성남FC, “너를 넘어 최고의 자리에 서겠다”

기사승인 2014. 11. 2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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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만에 찾아온 FA컵 우승 기회를 결코 놓칠 순 없죠.”(서울 최용수 감독)

“성남의 우승 경험은 결코 무시할 순 없습니다. 별의 무게감을 보여주겠습니다.”(성남 김학범 감독)

2014 하나은행 FA컵 우승 트로피를 놓고 양 팀 감독의 뜨거운 ‘입심 대결’이 펼쳐졌다.

두 감독은 20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FA컵 결승전 미디어 데이’ 행사에 참석해 우승컵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서울은 안양LG 시절인 1998년 이후 1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고, 성남은 2011년 성남 일화 시절 정상에 오른 이후 3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특히 김학범 감독과 최용수 감독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때 비쇼베츠 감독 체재에서 코치와 선수의 인연응로 사제의 정을 나눈 바 있다.

먼저 김학범 감독이 포문을 열었다.

김 감독은 “성남은 지금까지 7개의 별을 달았다. 서울은 몇 개나 있나”며 “서울이라고 해서 특별한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FA컵 결승전에 대해선 “K리그에서 실점이 가장 적은 팀이 서울이다. 우리도 수비 실점에 있어선 상위 클래스에 있다. 상대 수비를 공략하기보단 상대 공격을 어떻게 묶어놓을지 생각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당연히 서울이 홈이니깐 서포터의 힘을 얻으며 서울이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면서도 “내가 성남에 새롭게 왔지만 이전에 성남을 맡았을 때 패한 기억이 별로 없다.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도 서울이 우리를 잘 못이겼다. 나는 그 기억과 성남의 힘을 믿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용수 감독도 가만있지 않았다. 최 감독은 “서울이 그동안 FA컵에서 위축된 건 사실이다. 성남은 전북보다 더 무서운 팀이라고 생각한다. 김학범 감독 부임 이후 공수 양면에서 끈끈한 팀이다. 객관적으로 순위는 좋지 않지만 방심한다면 큰 코 다칠 수 있다. 좋은 팀과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며 경계심을 보였다.

이어 “성남이 K리그에서 쌓아온 업적을 존중한다. 상대적으로 서울이 성남보다 별(우승) 횟수가 적다. 하지만 미래를 보면 우리가 더 가능성이 있다. 그 꿈을 위해 이번 주말 새로운 별을 추가해 역사를 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FA컵 최대 매력은 역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이다. 1장은 우승팀에 돌아간다.

현재 정규리그 2경기 만을 남긴 상황에서 3위인 포항 스틸러스와의 승점 차가 3으로 벌어진 서울은 이번 FA컵 우승으로 ACL 무대에 나설 수 있는 보험을 미리 들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성남 역시 우승에 목이 마르기는 마찬가지다. 성남은 올 시즌 11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꼴찌’ 상주 상무와 승점이 3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다음 시즌 2부 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최용수 감독은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결승전이다. 홈팬들이 많이 찾아와서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줬으면 한다. 서울 선수들은 우승이라는 결과로 보답하겠다. 열렬한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팬들의 응원을 촉구했다.

김학범 감독도 “성남 시민의 힘으로 선수들이 열심히 뛸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성남 시민들이 이를 알고 많은 기를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FC서울과 성남FC의 FA컵 결승전은 오는 23일 오후 2시15분 서울월드컵경기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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