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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성남, 승부차기 끝에 서울 꺾고 3년만에 FA컵 우승

프로축구 성남, 승부차기 끝에 서울 꺾고 3년만에 FA컵 우승

기사승인 2014. 11. 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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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성남FC가 FC서울을 꺾고 3년만에 아시아 무대에 도전한다.

성남FC는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끝에 4-2 승리를 거뒀다.

전신인 1999년 천안 일화와 2011년 성남 일화에 이어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세 번째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우승으로 성남은 상금 2억원과 함께 내년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까지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반면 서울은 1998년 이후 16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승부차기에서 밀려 준우승의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성남은 경기 시작부터 거센 공세에 나섰다. 전방부터 강한 압박으로 서울을 몰아세운 성남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서울을 잔뜩 긴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서울도 곧장 날카로운 공격으로 응수했다.

서울은 전반 12분 에스쿠데로의 중거리슈팅을 시작으로 공격의 불씨를 당겼다.

에스쿠데로의 슈팅은 낮게 깔려갔지만 성남의 박준혁 골키퍼가 몸을 날려 잡아내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전반 22분에는 박준혁이 놓친 볼을 에스쿠데로가 뺏으며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성남 곽해성이 머리로 슈팅을 막으며 골은 나오지 않았다.

서울은 전반 43분에도 이상협의 오른쪽 코너킥을 에스쿠데로가 볼 터치 이후 그대로 터닝 슈팅을 시도해 골을 노렸지만 박준혁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홈팀 서울의 우세 속에서도 후반 중반이 될 때까지 골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후반 28분 에스쿠데로를 빼고 윤주태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꾀했고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곧바로 미드필더 이요한을 빼고 이종원을 대항마로 꺼내들며 맞불을 놨다.

계속해서 서울이 적극적인 공격으로 상대를 밀어붙였다. 후반 35분에는 이상협의 프리킥을 김진규가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성남은 후반 41분 김동희를 빼고 황의조를 투입하며 연장전을 대비했다.

전·후반 90분 동안 득점에 실패한 서울과 성남은 결국 연장 혈투로 접어들었지만 소득 없이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에 접어들었다.

서울은 연장 후반 종료 3분을 남기고 골키퍼 김용대 대신 유상훈을 투입했고 성남 역시 박준혁을 빼고 전상욱을 넣으려고 했지만 그대로 휘슬이 울려 교체에 실패, 그대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이는 결정적으로 성남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박준혁은 서울의 첫번째 키커인 오스마르와 세번째 키커 몰리나의 슈팅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성남은 첫번째부터 네번째 키키인 김동섭까지 모두 골을 성공시키며 적지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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