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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홈에서 6연속 무승…후반 수비 집중력 약화

FC서울, 홈에서 6연속 무승…후반 수비 집중력 약화

기사승인 2014. 11. 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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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성남과 FA컵 결승전, 창단 이후 첫 FA컵 트로피 획득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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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FC서울과 울산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A그룹(상위리그) 홈경기가 열리고 있다. /사진=백승민 대학생 인턴기자
FC서울은 16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현대오일뱅크 36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2대2 동점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9월 17일 웨스턴 시드니와의 ACL 4강 1차전 홈경기에서부터 4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보이며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FC서울은 승점 54점에 머물며 ACL 티켓이 주어지는 리그 3위인 포항 (57점)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서울은 11월 23일 성남과의 FA컵 결승전으로 가는 길에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필승의지를 다졌고 그에 비해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울산은 명가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역습을 통해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울산은 김신욱이 부상으로 , 김승규가 국가대표팀 차출으로 최전방과 최전방의 공백을 막아야 했고, 서울은 차두리가 국가대표팀 차출으로 오른쪽의 파괴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부상에서 회복한 김주영이 선발출전하여 서울의 수비력을 견고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최용수 감독의 걱정을 덜었다.

울산은 김승규 키퍼 대신 이희성 키퍼에게 장갑을 맡겼고 이용 김영상 김치곤 이재성이 4백을 구성했다. 이호·김성환·고창현·따르따가 미드필더를 책임졌으며 따르따와 안진범이 공격수로 나서 4-4-2 포메이션으로 서울에 대적했다.

서울은 기존의 3-4-3 전술을 약간 변형하여 3-1-4-2 형태로 울산을 대적하여 홈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김주영과 김진규 이웅희가 3백을 구성하였고,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최근 물이 오른 오스마르가 배치됐다.

고광민·고요한이 각각 좌우 측면 미드필더를 담당했고, 고명진과 이상협은 약간 전진 배치된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 전반을 시작했다. 공격의 첨병에는 윤일록과 에스쿠데로가 맡았다.

울산은 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양동현이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터닝슛을 날렸으나 골대 옆쪽으로 빗겨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소강상태가 지속되던 중 15분 고명진이 중거리 슛을 날리며 소강상태를 깨는 신호탄을 터트렸다. 계속된 공격을 펼치던 서울은 26분 고광민의 감각적인 칩패스를 쇄도하던 고명진이 헤딩으로 연결하여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이희성 키퍼와 고명진 모두 부상을 당했고, 결국 이희성 키퍼는 울산의 백업 키퍼인 이준식과 교체되어 조민국 감독의 근심거리를 추가했다.

기세를 이어받은 서울은 전반 30분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받은 윤일록이 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접고 바깥쪽 골대를 감아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40분에는 윤일록이 오른쪽으로 감각적으로 내줘 고명진에게 1대1찬스를 주었으나 이희성 키퍼의 좋은 선방으로 쐐기골은 무산됐다.

하프 타임 이후 공방전이 계속되던 중 후반 11분 울산은 고창현을 불러들이고 유준수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해 후반 16분 그 효과를 봤다. 세트피스 찬스에서 서울 수비진의 집중력이 약화된 틈을 타서 이재성이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18분 윤일록이 감각적인 패스를 통해 골문이 빈 상태에서 고요한에게 공을 주었으나 고요한의 슛은 뜨고 말아 서울은 한 점 달아날 기회를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후반 24분 조민국 감독은 수비수 이용을 불러들이고 미드필더 하성민을 투입하며 경기를 따라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그 이후 경기는 서울과 울산 모두에게 팽팽하게 흘러가며 경기 양상을 알 수 없게 되었다.

후반 32분 최용수 감독도 역습의 찬스를 효과적으로 살릴 수 있게 체력이 떨어진 에스쿠데로를 벤치로 부르고 ‘광양 루니’ 라고 불리는 심제혁을 투입하며 추가골 의지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후반 37분 또다시 서울의 수비가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침착한 울산 공격진들의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를 통해 따르따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40분 최용수 감독은 이상협을 불러들이며 김치우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울산의 백업 키퍼인 이준식은 경험 부족으로 박스 안에서 간접 프리킥을 내주었으나 김진규의 킥이 벽에 걸리는 바람에 실수를 모면했다.

후반 추가시간, 심제혁은 김치곤과의 경합을 이긴 후 이준식 키퍼를 제끼고 골망을 흔들었으나 김종혁 부심은 파울을 선언하며 골로 인정하지 않았고 그대로 경기는 종료되어 2대2 동점으로 끝났다.

서울은 오는 23일 성남과의 FA컵 결승전을 통해 창단 이후 첫 FA컵 트로피를 가져올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울산은 홈으로 제주를 불러들여 명가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계속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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