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은 25일 보행 중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확인하기 위해 어린이 보행자와 자동차의 충돌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충돌시험은 자전거에 타고 있는 어린이 인체모형을 각각 시속 30km와 60km로 달리는 승용차와 충돌시킨 후 상해치를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충돌시험 결과에 따르면 충돌위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시속 30km의 저속에서는 중상가능성이 5%에 불과한 반면 시속 60km에서는 99%로서 약 20배 더 높은 결과를 나타냈다.
이처럼 충돌하는 속도에 비례해 중상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은 충돌속도가 높아짐에 따라 충돌에너지가 제곱으로 증가하고 보행자의 머리가 자동차의 단단한 구조물과 2차 충돌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중 69.5%(57명)가 차 대 사람 사고로 사망했으며 특히 어린이 사망률은 1.14%로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 0.56%보다 약 2배 더 높게 나타났다.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보행자는 자동차 충돌사고에 매우 취약해 사고 발생시 사망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며 “운전자는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서 충분한 감속과 방어운전을 해야 하며 가정과 학교에서는 어린이들에게 교통법규를 지키는 것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충분히 교육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