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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에 증시 희비…운송주 ‘웃고’, 정유주 ‘울고’

유가하락에 증시 희비…운송주 ‘웃고’, 정유주 ‘울고’

기사승인 2014. 12.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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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끝없이 하락하면서 업종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항공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정유·화학주는 큰 폭의 내림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 원유의 과잉 공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11일(현지시간) 59.95달러로 장을 마치면서 60달러선 아래 떨어졌다. 브렌트유와 두바이유도 60달러선 붕괴 직전에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운송주는 최근 유가하락에 따른 연료비 절감으로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항공주는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면서 가파른 상승세다.

대한항공의 주가는 12일 종가 기준 4만8600원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 3일에 비해 8.2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45% 하락했다.

대한항공은 특히 ‘땅콩 리턴’ 논란으로 불거진 오너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일 5만7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11일 6670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일주일 동안 주가가 무려 12.56% 상승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업체들의 경우 매출액 대비 유류 비중이 40%에 육박하기 때문에 저유가 시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면서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면 2015년 이자비용 이상의 영업이익도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해상 및 육상운송주도 선전하면서 주가를 떠받쳤다. 한진해운은 10월에 주가반등에 성공한 후 완만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12일 6010원으로 지난 10월 17일 최저치인 4270원과 비교하면 40.75%나 상승했다.

반면 정유·화학 업종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시 재고평가손실 등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정유주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SK이노베이션은 12일 8만1300원으로 일주일 동안 3.44% 하락했다. 지난 10월 6일 최저가인 7만43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석유화학주도 유가하락이 상품가 판가 하락으로 이여져 마진율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12일 18만4000주를 기록하면서 일주일 만에 6.12% 하락했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락으로 정유와 석유화학 기업의 올해 4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면서 “원재료 투입 시차를 고려할 때 고가의 원료가 사용되는 반면, 연말 재고조정 시기와 맞물려 시장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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