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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5억 달러 수혈...모라토리엄 막으려는 러시아 ‘기준금리 6.5%’ 인상

하루에 5억 달러 수혈...모라토리엄 막으려는 러시아 ‘기준금리 6.5%’ 인상

기사승인 2014. 12. 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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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화 붕괴를 막기 위해 러시아 중앙은행이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0.5%에서 17%로 6.5% 포인트 인상 결정을 내리는 등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을 막기 위해 아슬아슬한 ‘도박’을 펼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러시아의 금리 인상 소식을 전하며 인상폭 6.5%포인트는 러시아 경제가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맞았던 1998년 이후 최대라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유가 폭락으로 러시아 경제가 황폐화 될 것이라는 공포감이 드리운 지 하루만에 모스크바가 긴급조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 현지 언론도 앞서 러시아 금융 당국이 지난 11일 하루 동안에만 5억 달러를 투입하는 등 최근 11일 동안 환율 방어에 59억 달러를 투입했지만 추락하는 루블화 가치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루블화는 달러당 64.4455루블로 9.7% 하락했다. 루블화가 달러당 60루블대로 하락한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올 들어서만 무려 49% 급락했다. 이날 런던 ICE선물시장의 브렌트유가 배럴당 61.06달러에 마감해 1.3% 하락했는데 유가 급락에 루블화의 가치가 함께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러시아는 올해 중순부터 시작된 미국 등 서방국의 경제제재와 유가 폭락 때문에 떨어지는 루블화를 잡기 위해 총 800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를 썼다. 금리도 총 6차례나 인상해 연초 금리 5.5%에서 17%로 11.5% 포인트의 상승폭을 보였다.

하지만 루블화는 올해 가장 크게 가치가 하락한 화폐로 기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유럽 다국적 기업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으며 러시아은행과 기업들이 갚아야 할 대외부채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러시아은행과 기업의 외채 규모는 총 6200억 달러에 달하며 이 때문에 더 이상의 파국을 막기 위한 모라토리엄 선언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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