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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로 뿔뿔이 흩어지는 반미국가들...이란도 미국에 ‘항복?’

저유가로 뿔뿔이 흩어지는 반미국가들...이란도 미국에 ‘항복?’

기사승인 2014. 12. 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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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ama Islamic State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출처=/AP
국제 유가 하락이 미국과 적대관계인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의 산유국에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주면서 전통적 반미국가들이 위기에 몰렸다. 미국이 적으로 규정한 이란 역시 17일(현지시간) 핵협상에서 미국에 머리를 숙이고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이란 핵협상이 앞으로는 우호적으로 풀릴 것이라며 “향후 미국과 이란이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저유가로 이란 경제도 점점 더 악화되고 있으며 핵 협상에서 이란의 든든한 지원자였던 러시아도 미국의 경제제재로 남을 도와줄 만한 처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이란 재정수지가 정상화 되려면 국제 유가 수준이 배럴당 130.5달러는 돼야 한다. 하지만 지금 유가는 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서방과 교류해야 한다는 재계의 요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버지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의 경제학자 쟈바드 사라이 이파하니는 “많은 이란인들이 서방과 사업을 하기를 원한다”며 “현재 주로 사업하고 있는 중국보다는 서방이 더 안정적 공급과 고품질의 상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핵협상에서 서방을 상대로 밀접하게 공조해왔던 러시아가 저유가로 힘을 못쓰는 상황도 이란에는 불리하게 돌아간다.

최근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아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러시아에 미국이 강력한 추가 제재 카드를 꺼내들며 숨통 조이기에 나서자 일부 외신들은 ‘러시아발 외환위기’ ‘디폴트(채무불이행)’까지 거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재개된 이란 핵협상을 마치고 나온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집중적인 논의를 했고 협상이 매우 유용하고 도움이 됐다”며 “다음 협상은 내년 1월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일부 외신은 “이란과 쿠바가 미국의 동지로 전향하고 베네수엘라과 러시아 경제가 서방 제재로 추락하면서 미국을 공통의 적으로 삼아 우방관계를 유지해온 반미국가들의 차례로 미국에 손을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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