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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원이 ‘스마트워치’ 착용하는 이유는?

삼성 임원이 ‘스마트워치’ 착용하는 이유는?

기사승인 2014. 12.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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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없는 회의문화 정착기
중요 문자·메일 '슬쩍슬쩍' 확인
삼성회의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워치를 착용하는 삼성 임원들이 부쩍 늘고 있다. 삼성그룹 내에서 휴대전화 없는 회의문화가 권고되면서 회의 시 중요 문자나 메일 등을 놓치지 않고 몰래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들은 이달 초 사무실과 회의실마다 회의 도중 휴대전화를 보이지 않게 해달라는 내용의 포스터를 붙였다. 이는 6월 중순 시작한 사내 모바일 매너 캠페인을 재차 공지한 것으로, 새로운 회의문화가 아직 자리 잡지 못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삼성은 사내 게시판인 미디어삼성과 사내 방송을 통해 모바일 매너 캠페인을 진행했다. 내부 회의 또는 외부 거래선 미팅 때 스마트폰을 보거나 전화를 받는 임직원이 많아 회의 예절에 어긋난다는 이유였다. 회의 분위기를 흐릴 뿐 아니라 외부 관계자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 캠페인은 4가지 권고사항을 담고 있다. △회의 주관자는 모든 회의 시작 전 모바일 매너 기본원칙을 참석자들에게 공지한다 △참석자들은 테이블 위에 휴대전화를 올려놓지 않고 주머니 또는 가방에 넣어 보이지 않게 한다 △휴대전화 벨소리는 무음이나 가장 약한 진동으로 전환한다 △전화를 꼭 받아야 할 경우 양해를 구하고 회의실 외부에서 최대한 간단히 통화한다 등이다.

삼성 내부에서 회의 중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워지면서 스마트워치가 대체 기기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과 달리 손목에 착용하는 방식이어서 눈에 띄지 않고 업무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회의 때 스마트폰 사용하자니 눈치가 보여 스마트워치를 구매했다.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면 회의 시간에 딴짓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는다”며 “스마트워치는 항상 손목에 차고 있어 중요한 업무 전화를 놓칠 확률도 낮아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모바일 매너 캠페인은 회의 도중 전화를 아예 받지 못하는 강제사항은 아니다”라며 “회의 상대방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자는 취지에서 시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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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한 회의실 벽에 걸린 모바일 매너 캠페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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