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에 첨단·서비스산업 ‘창조경제밸리’ 조성

판교 창조경제밸리의 조감도

정부가 경기도 판교 지역에 게임·소프트웨어(SW)·콘텐츠 산업을 주축으로 한 ‘창조경제밸리’ 를 조성 한다. 또 대전·울산·남양주·경산·순천·제주 등 지방 6곳은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 첨단기업 육성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18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혁신형 기업 입지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판교에 복합산업공간, 연구공간, 혁신·교류공간을 구성해 창조경제밸리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판교 테크노밸리 인근에 ‘제2 테크노밸리’를 개발할 계획이다. 제2 판교밸리는 지방 이전한 도로공사 부지와 그린벨트(GB) 해제 용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용지 등을 활용해 43만㎡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된다.

국토부 장관이 지정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하며, 기업유치는 경기도와 협력해서 추진한다. 용지는 판교밸리의 70% 수준인 3.3㎡당 900만원에 공급하고, 내년 지구지정과 착공을 시작해 2017년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 서쪽의 그린벨트 용지를 IT, 문화 콘텐츠, 서비스 등 3대 신산업 육성을 위한 복합 산업공간으로 개발한다. 공공연구기관과 기업연구소 등에 전용용지를 제공해, 공동 연구를 위한 전문 인력을 양성토록 할 계획이다.

단지 동쪽의 도로공사 부지에는 호텔, 컨벤션센터, 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기업지원 허브’ 등이 들어설 ‘혁신교류공간’으로 조성한다. 이곳은 민간 공모방식을 통해 창의적인 제안을 하는 기업에 토지를 원형지 형태로 공급할 예정이다.

제2판교 테크노밸리 위치도

◇ 6개 지방 도시첨단산단 지정…용적률·세제 혜택 부여

지방에도 첨단기업 육성을 위한 부지가 제공된다. 국토부는 대전·울산·경기 남양주·경북 경산·전남 순천·제주 등 6곳을 2차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선정해 육성하기로 했다. 도시첨단산단은 각 지역별로 강점이 있는 그린카, 신재생에너지, 지식기반산업, 문화콘텐츠 등 첨단산업과 관련 서비스업이 집적된 지역산업 맞춤형으로 각각 조성된다.

도시첨단산단으로 지정되면 △산업·상업·주거 등이 결합한 복합용지 △용도지역·용적률 상향 △녹지율 완화 △산업시설용지 내 연구·교육시설 입주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6곳은 2016년 상반기까지 산업단지 지정을 마치고 2018년 하반기부터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약 3조원의 투자 효과와 2만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부터 공공청사 이전부지, 폐 항만, 철도시설 등 오래되고 사용하지 않는 국공유지를 민관이 합동 개발하는 방식의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된다. 해당 부지는 허용용도와 용적률·건폐율·건축기준 등에서 혜택이 제공되는 ‘입지규제 최소구역’으로 지정된다.

주택도시기금과 정책금융공사 등이 ‘도시재생 전문 리츠’에 자본금을 출자하면 민간이 추가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역 선정이 끝나면 2016년부터 사업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