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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폭파 협박 피의자, 경기청서 조사 중

청와대 폭파 협박 피의자, 경기청서 조사 중

기사승인 2015. 01. 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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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폭파 협박 피의자 강모씨(22)가 27일 귀국하자마자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강씨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체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강씨는 17일 프랑스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근혜 대통령 사저를 폭파하겠다는 등의 글을 6차례에 걸쳐 올린데 이어 25일 청와대로 5차례 폭파 협박 전화를 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18일 서울청 공조를 통해 강씨 신원을 파악한 뒤 21일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에 강씨를 수배, 프랑스 수사당국에 공조를 요청했다.

강씨는 아버지의 설득으로 26일 오후 9시(현지시각) 프랑스에서 대한항공 KE902편 귀국 비행기에 탑승, 27일 오후 3시 5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경찰은 강씨가 도착하자마자 체포영장을 집행, 경기청으로 압송해 오후 5시 30분께 조사실로 들어갔다.

강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강씨를 상대로 폭파 협박 동기, 프랑스로 출국한 이유, 그간의 행적, 접촉한 인물, 공범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강씨의 정신건강 상태를 고려해 아버지가 원할 경우 피의자 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할 방침이다.

경찰은 “조사를 해본 다음에야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심야조사에 대해 당사자 동의가 있으면 새벽까지 조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테러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것으로 보여지지만 예단없이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씨와 함께 귀국한 아버지 강상욱 전 정의화 국회의장 보좌관은 취재진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아들이 성실히 조사받도록 하겠다”며 “아들은 현지에서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한 채 노숙한 것 같다. 스스로 귀국을 선택한 데 대해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부담을 안았음에도 끝까지 격려해 준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아들과 만나지도 않았는데 설득했다거나 강제송환을 한다는 등 기자들에게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해 현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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