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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아시안컵] 한국, 55년만의 한(恨) 풀지 못했다…아쉬운 준우승(종합)

[2015 아시안컵] 한국, 55년만의 한(恨) 풀지 못했다…아쉬운 준우승(종합)

기사승인 2015. 01. 3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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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만의 우승의 한(恨)은 결국 풀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 호주와 경기에서 1-2 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1988년 대회 준우승 이후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오른 한국은 내심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맛본 우승의 환호를 55년 만에 재현하고 싶었지만 끝내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예선 3경기와 8강, 4강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던 한국은 전반 45분에 실점, 이번 대회에서 525분 동안 이어온 무실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준우승한 한국은 역대 아시안컵 최다 준우승(1972년·1980년·1988년·2015년) 기록을 세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호주와의 결승전에 중앙 미드필더 박주호(마인츠)를 왼쪽 날개로 기용하는 파격 전술을 들고 나왔다. 호주의 초반 공세를 막아내겠다는 의도가 깔린 ‘박주호 시프트’였다.

원톱 스트라이커는 이정협(상주)이 맡은 가운데 오른쪽 날개는 손흥민(레버쿠젠)이 나섰고, 중앙 미드필더 자리는 남태희(레퀴야)에게 돌아갔다. 중원은 기성용(스완지시티)-장현수(광저우 부리) 듀오가 나섰다.

포백은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휘(알 힐랄), 차두리(서울)가 포진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꼈다.

포문은 한국이 열었다. 전반 3분 우측 측면에서 공을 받은 손흥민이 가운데로 팔고들며 중거리 슈팅까지 연결했다. 이에 질세라 호주도 전반 8분 마일 예디낙의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응수했다.

이후에는 두 팀 모두 중원에서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두 팀 모두 서로의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

전반 중반이 되자 두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주고받았다. 한국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23분 기성용의 프리킥을 곽태휘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는 호주의 팀 케이힐의 슈팅을 김진현이 선방해냈다.

그대로 끝날 것 같던 전반전은 아쉬운 실점으로 마무리 됐다. ‘영의 행진’은 한국이 호주의 마시모 루옹고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깨졌다. 루옹고는 전반 45분 중거리포로 한국의 무실점 행진을 깼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후반전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14분경 프리킥 찬스에서 곽태휘의 헤딩이 골키퍼 정면으로 간 것이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남태희를 빼고 이근호(엘자이시)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한국은 차두리와 손흥민을 이용해 계속해서 호주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42분에는 이정협을 빼고 김주영(상하이 둥야)을 투입했다.

그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손흥민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그대로 왼발 슈팅을 연결해 극적으로 호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손흥민의 극적인 동점골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한국은 연장 전반 종료 직전 호주에 다시 추가골을 내주며 땅을 쳤다. 왼쪽 측면에서 유리치가 김진수를 제쳐낸 뒤 땅볼 크로스를 올린 것이 김진현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왔고 이를 제임스 트로이시가 그대로 밀어 넣어 골을 터트렸다.

이후 한국은 연장 후반 총력전을 다했으나 끝내 호주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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