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검찰, 홍준표 지사 8일 소환…‘성완종 리스트’ 의혹 8인 중 첫 대상(종합)

검찰, 홍준표 지사 8일 소환…‘성완종 리스트’ 의혹 8인 중 첫 대상(종합)

기사승인 2015. 05. 06. 11:1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김해수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소환조사
홍준표 경남도지사
‘성완종 리스트’ 의혹에 연루된 홍준표 경남도지사(61)가 8일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게 됐다.

경남기업 관련 의혹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오는 8일 오전 10시에 홍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6일 밝혔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날 “홍 지사 측과 일정 조율을 마치고 소환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홍 지사의 소환 조사는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메모 속에 등장하는 정치권 인사 8명 가운데 처음이다.

홍 지사는 옛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2011년 6월께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1억원을 건네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수사팀은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으로부터 의혹이 제기된 당시 홍 지사 측에 1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시 아내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국회에 가서 홍 지사의 보좌진에게 1억원이 든 쇼핑백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또 전날 홍 지사의 최측근 보좌진 2명을 잇따라 조사하며 당시 의혹이 제기된 당시 정황을 복원하는 데 주력했다.

홍 지사의 보좌관 출신으로 옛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캠프에서 재정 업무를 담당했던 나경범 경남도청 서울본부장과 홍 지사의 비서관 출신인 강모씨를 전날 오후에 불러 자정이 넘도록 조사했다.

한편 수사팀은 이날 오후 2시에 홍 지사의 또 다른 측근인 김해수씨(58)를 불러 조사한다.

김씨는 이번 사건 수사가 시작된 이후 윤 전 부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회유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씨를 상대로 금품수수 의혹에 관여했는지 추궁하는 한편 윤 전 부사장을 회유한 사실이 있는지 등도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홍 지사는 이날 출근하면서 만난 기자들에게 “윤씨가 자금 전달 장소 진술을 오락가락했고, 사법 절차에서 증인을 이렇게 통제 관리한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검찰이 윤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간 것을 포함, 10여 차례 조사하고 4차례 이상 조서를 작성하면서 ‘윤씨가 일관되게 진술했다’는 등 수사 상황을 언론에 흘리면서 (금품 수수 의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