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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예비군까지 총기 난사, 2명 사망, 1명 중태, 2명 경상

이젠 예비군까지 총기 난사, 2명 사망, 1명 중태, 2명 경상

기사승인 2015. 05. 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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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52사단 내곡동 동원훈련장, 예비군 총기 난사는 처음, 실탄 10발 받은 최모씨, 25m 축소사격 도중 갑자기 일어나 주변에 난사, 자신은 자살, 박모씨 치료 도중 사망
서울에 있는 육군 예비군 훈련장에서 13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예비군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명은 현재 머리 관통 중상으로 삼성의료원에서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며 중태다. 나머지 2명은 부상 정도가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예비군 훈련 도중 자살이나 폭발 사고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한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사격 도중 총기를 난사해 사망자가 발생하기는 처음이다.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7분께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2사단 송파·강동 동원예비군 훈련장에서 예비군 최모(23) 씨가 총기를 난사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총기 난사로 주변에 있던 예비군 4명이 부상했다. 이들 가운데 박모(24) 씨는 중상을 입고 삼성의료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 도중 숨졌다. 부상자들은 현재 삼성의료원과 국군수도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생존 중인 부상자 중 윤모(24) 씨는 중상이며 황모(22), 안모(25) 씨 등 나머지 2명은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총기를 난사한 최 씨가 25m 축소 사격을 위해 실탄 10발이 든 탄창을 받아 K-2 소총에 끼운 후 20개 사로 중 맨 왼쪽 1사로에서 사격 개시 신호가 떨어지자 엎드려 쏴로 1발을 사격한 후 갑자기 일어나 오른쪽 2, 3, 5사로에 엎드려 있던 예비군을 향해 소총을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기를 난사한 최씨는 실탄 10발 중 1발은 25m 표적에 사격하고 난 뒤 8발은 주변을 향해 난사를 했으며 1발로는 자신의 이마를 쏴 자살했다. 나머지 1발은 탄창에 남아 있었다고 육군은 전했다.

최씨와 사고를 당한 예비군들은 52사단 210연대에서 2박3일 일정의 동원 훈련 중 입소 2일차 사격 훈련을 받던 도중에 사고를 발생했다. 사고 현장에는 예비군 546명이 훈련을 받고 있었으며 6개 사로에 대한 사격 안전 통제는 대위 3명 장교와 병사 6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예비군 훈련장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시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한 장관은 국가의 부름을 받고 훈련 중에 불의의 사고로 희생 당한 희생자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면서 “부상자들의 치료에 최선을 다하도록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 국가재정전략회의 도중 국방부로 복귀해 예비군 훈련장 총기 사고와 관련한 상황을 보고받았다. 국방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한 사고대책반을 꾸렸다.

김요환 육군참모총장도 지난 10일 출국해 필리핀과 중국을 방문한 뒤 17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 총장은 현재 필리핀을 방문 도중 예비군 훈련장 총기 사고와 관련해 출장 일정을 단축해 14일 오전 급히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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