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복지부, 메르스 우려 학교 휴업 반대 입장 표명 논란

복지부, 메르스 우려 학교 휴업 반대 입장 표명 논란

기사승인 2015. 06. 03. 13:5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복지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을 우려한 일선 학교의 휴업에 사실상 반대하는 입장을 3일 내놨다. 앞서 황우여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이 일선 교육감들과의 회의에서 메르스 예방차원에서 학교장이 적극적으로 휴업을 결정할 수 있게 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준욱 기획총괄반장은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일선에서 일부러 학교를 휴업하는 일은 의학적으로 맞지 않고 옳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대한감염학회 김우주 이사장도 “메르스는 전염률이 낮고 학교와 메르스가 무관하다”며 휴교 조치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과거 신종플루는 학동기 아동 사이에서 주로 발생했고, 학교가 감염 전파의 온상이어서 휴교·휴업령이 타당했지만 메르스는 다르다”며 “아이가 있는 경우 자가격리를 잘 지키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교육부 등에 따르면 메르스 감염 등을 우려해 이날 현재 209개 학교가 전국에서 휴교 중이다. 복지부는 교육부에 격리 대상 학생·교사의 명단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격리 대상자가 1364명으로 증가했다. 기존 격리자 103명과 자택 격리자 1261명을 합한 규모다. 하루만에 573명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52명은 격리가 해제됐다. 격리 대상은 1312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사망자 2명을 제외한 메르스 환자 28명이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에서 11번 환자와 14번 환자, 16번 환자의 상태가 불안정하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