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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메르스 불안감에 항공편 예약 취소 급증

항공업계, 메르스 불안감에 항공편 예약 취소 급증

기사승인 2015. 06. 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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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의주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국민적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 입구에 설치된 메르스 의심환자 격리센터 앞을 병원 관계자가 마스크를 쓴 채 지나가고 있다./사진=송의주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따른 불안감 확산으로 항공편 예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항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항공편을 취소하는 아시아권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A항공사의 지난 5일 하루 예약취소 건수는 전체노선 약 1000여건으로 집계됐다. 주말 동안 예약 취소는 급증해 6~7일 이틀간 요우커(遊客·중국인관광객)가 주로 이용하는 중국발 항공편만 3294건이 취소됐으며, 일본발 항공편은 1027건이 취소됐다.

항공사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 이전에는 따로 취소율 집계를 안 해서 정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최근 취소건수는 확실히 예전보다 많아졌다”고 말했다.

예약 취소행렬뿐 아니라 항공편 이용율 내리막길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대한항공의 중국노선 항공편 탑승률은 지난달 20∼26일 82%에서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72%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3∼24일 84.8%이던 중국노선 탑승률이 2주만인 지난 주말(6~7일) 68%로 하락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에어 인천~홍콩·마카오 노선 탑승률은 평균 84%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89%)에 비해 소폭 하락했고, 제주항공의 중국노선 탑승률(5월 20일~6월 2일)도 칭다오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다만 에어부산의 경우 경기·서울 지역과 거리가 있어 지난달 20일~이달 2일 기간 중 탑승률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지 않았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해당기간 부산 지역은 메르스 영향이 그리 크지 않았지만, 최근 부산에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메르스 영향 확산에 항공업계는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 등 한국을 찾는 입국 수요 증가율이 감소하고 내국인 해외여행의 수요도 약세 현상을 보이고 있어 2분기 영업환경이 안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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